"출제 교수진 정보 공유합니다"…초등교사 임용교사 '문제 유출' 의혹
[국감브리핑] 강득구 "예비교사 윤리의식 심각…출제진 구성 관행 개선해야"
- 장지훈 기자,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정지형 기자 = 초등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임용고사)에서 출제진으로 참여한 일부 교대 교수들이 제자들에게 시험 문제를 관행적으로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등 종합 국정감사에서 교육대 학생들이 최종 출제진 교수 정보를 공유한 정황이 담긴 다음 카페 '초등 임용고시 같이 공부해요' 내 게시글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0일 해당 카페에 올라온 '최종 출제 교수진 정보 공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지난해 교대 내 출제진으로 선정된 분들이 학교당 2~3명 있었다" "각 학교별 교수진을 검토해 과목별 강조점과 함께 정리해 공유할 예정이다" "출제가 거의 확실한 교수님과 출제 가능성이 높은 교수님으로 나눠 정보를 제공해드릴 예정이다" 등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글 작성자는 비밀 댓글로 감사 인사를 남긴 사람에게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200건이 넘는 비밀 댓글이 달리고 30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출제진의 명단을 확보하고 출제진이 찍어준 문제를 요약정리한 자료를 매매하려는 계획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 시험의 공정성과 형평성 부분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게 사실이라면 초등 예비교사의 윤리 의식이 심각하다"며 "임용고사 출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부정행위에 해당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또 "구조적으로 교육대 교수들을 중심으로 출제진이 구성돼 있다는 게 문제"라며 "각 시도교육청에서 전문성 있는 현장 교원을 추천받아 인력풀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에 대해 "관련 사안을 들여다보고 내용을 파악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hun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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