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연대 입학 특혜 의혹' 검찰 수사로 넘어가나
교육부, 자료 폐기로 확인 못하자 수사의뢰 검토
- 권형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씨(60)의 조카 장시호씨(37)의 연세대 입학 특혜 의혹은 결국 검찰 수사에서나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장씨의 연세대 입학 특혜 의혹 확인이 힘들자 검찰에 수사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20)의 이화여대 입학 비리에 이어 조카 장씨의 연세대 입학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8일 연세대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연세대는 입학서류 보존기간(4년)이 지나 자료를 폐기했다는 답변을 제출했다. 현장조사에서도 입학 관련 자료를 확인하지 못하자 교육부는 결국 검찰에 수사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일 "서류 검토부터 당시 관계자들 대면조사까지 다 했지만 행정 조사로는 파악할 수 있는 사실이 없다"며 "할 수 있는 거라곤 수사 의뢰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의혹은 있는데 확인하지 못할 경우 수사의뢰밖에 없다"면서도 "(수사 의뢰 여부는) 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번주까지 장씨의 연세대 입학 특혜 의혹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장씨가 1998년 승마 특기생으로 연세대에 입학할 때 대학 측이 규정을 바꿔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대고 재학 시절 성적이 최하위권이었지만 성적장학금을 받고 연세대에 입학한 사실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장씨는 현대고 1학년 때 학급 석차가 전체 53명 중 1학기는 52등, 2학기는 53등이었다. 2~3학년 때도 최하위권 성적이었다.
하지만 장씨는 지난 7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실력으로 입학한 것"이라며 "누구도 도와준 적 없다"고 입학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교육부는 장씨가 연세대 재학 시절 학사경고를 세 차례나 받고도 졸업한 것도 조사하고 있다. 이는 '학사경고를 3회 이상 받은 학생은 제적한다'는 당시 연세대 학칙을 어긴 것이다. 연세대는 '체육특기생에 대한 관례'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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