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브리핑]올해 심의 받은 한국영화 절반 '청소년 관람불가'

일본 성인영화 수입 늘면서 한국영화시장 영향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백선하 서울대병원 교수에게 질의하고 있다./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김현정 기자 = 올해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를 받은 한국영화 절반이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심의 받은 한국영화 373편 가운데 절반인 189편(50.7%)이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영화에서 성인영화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다. 2012년 33.6%에 불과했으나 2013년 45.4%, 2014년 47.6%로 늘었으며 지난해 52%로 처음 절반을 넘어섰다.

집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인터넷TV(IPTV)와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을 겨냥해 일본 성인영화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성인영화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수입된 일본영화는 2014년 285편에서 지난해 483편으로 대폭 늘었다. 이중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영화는 2014년 69.1%에서 지난해 81.2%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9월 기준, 일본영화 452편 중 성인영화는 83%(375편)를 차지한다.

이 같은 추세와 함께 국내 개봉영화 중 성인영화는 꾸준히 흥행하고 있다.

성인영화 관객수는 2014년 1200만명에서 지난해 1800만명으로 늘어났다. 한국영화 '내부자들'은 5위, 미국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가 7위로 인기순위 상위 10권 안에 들었다. 성인영화 '아가씨'는 올해 8월까지 집계된 흥행 영화 10선 중 9위를 기록했다.

김병욱 의원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가 절반을 넘는 현상이 한국영화의 대세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 배경과 영화시장의 미래, 영화소비자의 선택권에 미칠 영향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jkim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