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자 65% 부모 모시고 싶지만 생활공간 구분해서!
교육부 설문조사 결과 '복층형' '세대구분형' 가장 선호
- 권형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부모와 따로 살고 있는 기혼자의 65%는 함께 살기 편리한 주거시설만 있으면 부모를 모시고 살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기혼자의 93.8%는 부모와 함께 살더라도 복층형이나 세대가 구분되는 주거공간을 선호했다. 부모와 함께 거주해도 생활공간은 독립적으로 구분돼야 한다는 뜻이다.
교육부는 11일 '부모와 함께 살기에 편리한 주거 시설'에 대한 인식 및 수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7월1일부터 13일까지 본인이나 배우자의 부모 가운데 1명 이상 생존해 있는 전국의 기혼남녀 1200명(만30~59세)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자의 79.8%는 우리나라에 부모와 함께 살기에 편리한 주거시설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정부에서 부모와 함께 살기에 편리한 주거시설 공급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76.0%나 됐다.
부모와 함께 살고 있지 않은 기혼자 가운데 65.1%는 실제로 인근에 부모와 함께 살기에 편리한 주거시설이 공급되면 옮겨서 부모를 모시고 살 의향이 있다. 현재 함께 살고 있는 기혼자의 응답률은 76.3%로 더 높았다.
이들이 부모와 함께 거주할 때 선호하는 주택 유형은 단독주택이 57.0%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 36.2%, 다세대주택 5.8%순이었다. 선호하는 주택 구조는 복층형(49.0%)과 세대구분형(44.8%)이 비슷했다. 기존의 일반적인 주택구조라도 괜찮다는 응답은 6.2%에 불과했다.
부모와 함께 거주하더라도 부모·자녀존과 노부모존을 구분하고(78.1%) 욕실이 별도로 있어야 한다(75.5%)는 응답이 많았다(복수응답). 거실(22.3%)이나 현관(13.4%)이 따로 있어야 한다는 응답도 꽤 높았다. 8.1%는 별도 주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교육부는 "부모와 함께 거주해도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독립적인 주거공간 구분이 매우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부모를 부양하는 형태에 대한 선호도를 봐도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가까이 거주하거나(39.6%) 10분 또는 1~2km 거리에 거주하는(32.9%) 형태를 더 원했다. 26.8%는 같은 아파트나 주택에서 함께 거주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혼자들은 부모와 함께 살기 편리한 주거시설 공급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세제지원(78.2%)과 주택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 우대 등의 금융지원(74.6%)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17일 제7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저출산 고령화를 위해서는 고용, 교육, 주거 등 아이를 낳고 키우기 어렵게 만드는 사회구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신혼부부를 위한 저렴하고 안정된 주거지원과 부모님과 함께 살기 편리한 주거시설을 확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추가 의견 수렴을 거쳐 부모와 자식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가구의 주거복지 향상과 우리의 전통 효행문화 진작을 위한 주거정책 수립에 활용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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