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총장 3명 중 1명은 '오너'…5곳 중 1곳이 '2세 경영'
평균모습은 60대·사회과학 박사·교수 출신 남성
30~40대 총장도 22%…25%는 재단이사장 경험
- 권형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국내 전문대 총장 3명 가운데 1명은 이른바 '오너' 총장이다. 직접 학교를 설립했거나 설립자의 배우자 혹은 아들, 며느리가 총장을 맡고 있다. 개개인에 대한 평가야 엇갈릴 수 있지만 고등직업교육의 최전선에서 국내 산업인력 양성에 앞장서온 주역임에는 틀림없다. 이들 '오너 총장'은 누구일까.
평균 나이 61세. 사회과학분야 박사학위를 가진 교수 출신 남성. 국내 전문대학 '오너 총장'의 평균적인 모습이다. '뉴스1'이 국내 전문대학 총장 136명(공석인 대덕대 제외)을 전수 조사한 결과, 오너 총장은 37명(27.2%)으로 나타났다. 3명 가운데 1명꼴이다.
오너 총장들의 연령을 보면 최소 5곳 가운데 1곳이 2세에게 학교운영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오너 총장은 60대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9명, 70대 8명, 40대 7명 순이다. 60대 이상 총장이 전체의 54.1%를 차지한다. 30~40대 총장도 21.6%(8명)이다. 설립자 2세인 최재혁 경북전문대 총장(39)은 유일한 30대 오너 총장이다. 최 총장은 취임 이후 세계 수준의 전문대학(WCC) 육성사업과 특성화 전문대학에 연달아 선정되는 등 젊고 개혁적 이미지로 학교 혁신을 이끌고 있다.
석사학위를 가진 오너 총장은 7명(18.9%), 박사학위 소지자는 27명(73.0%)이다. 4명은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지용 경복대 총장, 강성락 신안산대 총장, 정태경 여주대 총장, 김성훈 제주한라대 총장이 '해외박사'이다. 이들은 설립자 2세라는 공통점이 있다. 전지용 총장과 김성훈 총장은 대학교수를 거쳐 총장에 올랐다. 특히 전 총장은 정부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강조하기 전에 이미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한 것으로 유명하다.
박사학위를 가진 오너 총장들의 전공은 사회과학이 17명(63.0%)으로 가장 많았다. 다른 전문대 총장(55.9%)에 비해 사회과학 전공자 비율이 높은 편이다. 사회과학 중에서도 교육학 박사학위를 가진 오너 총장이 8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영학 박사도 3명 있었다. 경제학, 법학, 심리과학, 정치외교학, 지역개발, 행정학 전공자가 1명씩이다.
전문대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공학박사가 2명(7.4%)뿐이라는 사실은 의외이다. 김영도 동의과학대 총장과 강성락 신안산대 총장만 공학을 전공했다. 둘다 기계공학을 전공했다는 것도 우연이지만 겹친다. 의약학 전공자는 4명(14.8%), 인문학 박사는 3명(11.1%)이었다. 원재희 강원관광대 총장(73)은 유일하게 식품영양학을 전공했다.
오너 총장들은 73.0%가 교육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37명 가운데 교수 출신이 20명(54.1%)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재단 산하 초·중등학교에 근무하는 등 교육계 출신이 7명(18.9%)으로 뒤를 이었다. 5명(13.5%)은 기업계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총장 자리에 올랐다.
4명 가운데 1명은 과거 재단이사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오너 총장 가운데 9명(24.3%)이 여기에 해당한다. 총장과 이사장 자리를 번갈아 맡은 셈이다. 오너 총장 중 13명(35.1%)은 이전에도 총장을 맡은 적이 있다. 연임해서 총장을 맡고 있거나 잠시 다른 사람에게 총장 자리를 맡겼다가 복귀한 경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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