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생들, 자승스님 고발…"총장 후보 사퇴 압박"

"조계종 고위직 스님들, 김희옥 현 총장 차기 후보 사퇴 압박"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동국대학교 재학생들이 제18대 총장 선출 논란과 관련해 자승스님 등 조계종 고위직 스님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최광백 총학생회장 당선자와 최창훈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당선자, 김태현 학생모임 동국대독립과발전을위한학생모임 대표 등 3명은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스님 등 5명에 대해 강요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최 회장 등은 고발장을 통해 "지난 11일 서울 코리아나호텔 일식당에서 조계종 고위직 임원인 자승스님 등이 김희옥 총장 등을 점심식사에 초청해 동국대 총장 후보자 사퇴를 강요한 정황이 있다"며 "16일 동국대 이사회에서 이사장인 정련스님이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립학교법은 사학의 자주성과 공공성을 보장하고 있다"며 "조계종 고위직 임원은 특정 후보를 선임한다는 의사를 공표하면서 다른 이사들에게 강압을 가해 이사회 심의·의결을 침해했다"고 강조했다.

동국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일 5명의 총장 후보자 중 김 총장과 보광 스님, 조의연 교수 등 3명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지만 김 총장과 조 교수가 사퇴함에 따라 보광 스님 1명만 남아 있는 상태다.

김희옥 동국대 총장은 지난 11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종립대학 총장의 연임은 좋지 않다는 종단 내외의 뜻을 받들어 후보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후 차기 총장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이어 14일 조 교수도 "조계종단은 학교 운영의 자율성과 자주성을 존중해달라"며 후보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사회는 16일 회의를 통해 차기 총장을 선출할 계획이었지만 논란이 계속됨에 따라 교육부 의견을 청취한 후 다시 이사회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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