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투어 명소로 떠오른 백석대 '산사 현대시100년관'

최남선에서 고은까지 1만6000여점 작품 소장한 천안의 한국 현대시 전시장

(백석대학교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국내 유일의 현대시 전문 박물관인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의 '산사(山史)현대시100년관'이 최근 지역시티투어 장소로 선정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백석대는 교내 창조관 13층 위치한 '산사현대시 100년관'이 14일부터 12월까지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천안시의 역사·문화·관광지 등을 둘러보는 천안시티투어 코스로 제공된다고 밝혔다.

국내 시 문화재 1만6000여 점이 자리한 박물관에는 최초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최남선·1908년)를 비롯해 최근의 작품까지 우리 현대시 100년의 역사가 그대로 담겨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수년째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고은 시인의 작품 7점이 전시돼 있기도 하다. 지난달 25일에는 고은 시인의 삶과 시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해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밖에 이곳에서는 한국 현대시 태동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희귀 시집과 원로·중진 시인들의 초상 시화, 주요 화가들의 시화, 육필 병풍 등도 선보이고 있다.

백석대는 다음달 28일까지 기획전인 '시인이 쓰는 동시전'을 통해 김용택, 나태주, 신달자, 오탁번, 정호승 등 유명 시인들의 육필 동시와 사진을 함께 관람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백석대 관계자는 "천안시티투어 코스 대부분이 박물관이나 유적, 사적 등인데 비해 '산사현대시100년관'은 대학 부설의 문학 박물관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며 "비정기적 세미나와 시인 초청강연, 기획전 등으로 관람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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