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일반고 전환시 5년간 최대 14억원 지원
서울교육청, '인센티브' 발표…한시적 중점학교 과정 운영
- 안준영 기자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자발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할 경우 내년부터 5년간 최대 14억원이 지원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의 자진 변신을 유도하기 위해 과도기적으로 일반고 전환 학교에 '중점학급 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이같은 내용의 일반고 전환 자사고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일반고로 돌아서는 자사고는 3개 유형으로 신청을 해서 5년간 10억~14억원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다.
(1)형과 (2)형은 예체능, 과학, 영어 등 특정 과목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중점학급 과정을 도입한 일반고(중점학교)다. (3)형은 순수 일반고 형태에 가깝다.
우선 (1)형은 복수, 즉 2과목 이상의 중점학급을 운영하는 학교로, 내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시설·기자재(7억원) 및 운영비(7억원)로 14억원을 지원받는다.
예를 들어 과학 중점학급이 한 학년에 1~2학급씩 총 3~6학급, 영어 중점학급이 한 학년에 1~2학급씩 총 3~6학급을 운영하는 식이다. 복수라고는 하나 현실적으로 3과목 이상의 중점학급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
(2)형은 1 과목의 중점학급 과정만 운영하는 곳으로 시설·기자재(4억원)와 운영비(6억원)를 합해 총 10억원을 지급받는다. (1),(2)형 모두 1,2,3학년생 모두가 대상이다.
(3)형은 여건상 중점학급 과정을 운영할 여유는 없으나 색다른 프로그램을 추진해보고 싶은 일반고로 매년 2억원씩 총 10억원을 지원한다.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 신청을 해 '서울형 중점학교 과정' (1) 유형을 선택할 경우 내년에 당장 9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형 중점학교 과정'은 5년간 한시적으로 가동되며 교육과정 운영 자율권이 부여되고 중점학급의 경우 우선 추첨·선발이 가능하다.
서울 소재 25개 자사고 중 올해 재지정을 위한 평가를 받는 학교는 14곳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반고 자진 전환 신청은 다음달 13일까지 받을 예정"이라며 "자사고가 자발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할 경우 신입생 및 재학생 모두에 혜택이 돌아가고, 사립고의 건학이념과 특색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편성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지원 방안의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자사고로 입학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졸업시까지 기존 교육과정 운영을 보장하기로 했다. 자사고에 입학한 학생들 중 희망자에 한해서만 '서울형 중점학교 과정'을 듣도록 했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할때 희망할 경우 혁신학교 지정도 가능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일반고 전환 과정과 이후를 고려한 학교별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실행을 지원하고, 일반고 연착륙을 위해 완전 전환시까지 체계적인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재정적으로 자사고는 일반고 전환에 따른 등록금 감소 등 재정결함에 대한 보조금과 진로역량강화 운영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서울형 중점학교'와 혁신학교 예산의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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