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범대 학생들 "시간선택제 교사, 철회하라"

수도권사범대학생네트워크 "정규교원수 늘리고 학급당 학생수 줄여야"

수도권사범대 학생네트워크 소속 대학생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시간선택제 교사 제도 반대 및 학급당 학생수 감축에 대한 시교육청의 입장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선택제 교사 제도 전면 철회와 학급당 학생수 감축 시행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News1 최영호 기자

(서울=뉴스1) 홍우람 기자 = 시간제 교사를 뽑겠다는 정부 계획이 교육계 반발로 보류된 가운데 서울지역 사범대 학생들이 14일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 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라고 서울시교육청에 촉구했다.

서울대·동국대·성균관대 등 4개 대학 사범대학생회가 모인 '수도권 사범대 학생 네트워크 준비위원회'(준비위)는 이날 낮 12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선택제 교사 제도가 아니라 법정정원수에 맞는 정규교원 확보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정부는 '시간제 일자리 활성화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2017년까지 총 3600명의 시간선택제 교사를 뽑겠다고 밝힌 바있다.

당시 정부는 일자리를 늘리자는 취지로 도입하는 시간선택제 교사는 법정 근무시간의 절반인 하루 4시간 근무하는 정규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4인 가족 기준으로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정규교원의 50~70%에 그치는 임금수준과 교육의 질적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교원단체와 시·도교육감, 교육대·사범대 학생들이 잇따라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 철회를 촉구하면서 계획은 현재까지 보류된 상태다.

준비위는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부가 약속했던 공공부문 정규직화의 방향이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돼서는 안된다"며 "법정정원수의 80% 정도밖에 되지 않는 정규교원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일제 정규교원을 늘려 박 대통령 공약대로 현재 우리나라 평균 학급당 학생수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상위 수준인 21명까지 만드는 게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시간선택제 교사와 같은 비교육적 제도가 도입되는 위기 속에서 문제를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시교육청은 오히려 학급수를 감축하면서 보류된 시간선택제 교사 몫인 교원정원 3%를 신규교원 임용 인원수에서 제외하는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준비위는 18일 진행되는 시교육청 업무보고에서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에게 촉구했다.

준비위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시간선택제 교사 반대 입장 표명과 학급당 학생수 감축 요구를 담은 성명서를 시교육청에 전달하고 문 교육감과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hong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