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등록금, 학부는 동결…대학원 3% 인상
학교·학생 의견차 '파행' 끝, 학교 제시안대로 결정
- 이후민 기자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고려대학교는 2014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동결하고 일반·특수전문대학원 등록금을 3%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4일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고려대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회의 결과 2014학년도 등록금과 관련한 학교 측과 학생 간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학부 등록금은 동결하고 일반·특수전문대학원 등록금은 3% 인상하기로 결정됐다.
고려대는 지난달 20일부터 학교 측 6인, 학생 측 6인 등에다 총장 추천으로 선임되는 전문가 1인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 등심위를 구성해 등록금 문제를 논의해 왔지만 지난 3일 오후 개최한 제5차 등심위 결과 회의가 결렬됐다.
학교 측은 학부 동결과 일반·특수전문대학원 3% 인상안을 주장해 왔고 학생위원들은 학부와 일반·특수전문대학원 모두 7% 인하안을 주장해왔다.
최종운 고려대 총학생회장(기계공학부·11학번)은 "등심위 논의가 파행이라고 보고 회의장을 빠져나왔다"며 "학교 측 6인과 전문가가 학교 제시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고려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공약으로 내걸었던 등록금 인하를 이루지 못하게 돼 학교 측에 장학금 확충을 더욱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등심위원에 총장 추천 전문가 1인이 포함돼 사실상 동수구성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등심위에서 협의 테이블을 구성해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고려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측은 "현재 고려대학교의 등록금심의위원회는 언뜻 보면 동수로 구성된 것처럼 보이지만 총장이 추천한 관련분야 전문가 1인이 더 있어 사실상 7인이 학교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등록금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hm334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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