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외고·국제고 영어내신 산출방식 변경

중2 성취평가제·중3 석차9등급제 반영…3년간 한시적용
외고·국제고·자사고 면접, 자기개발계획서→ 자기소개서
교육부, 면접절차 객관성·입학전형 사후관리 강화

특권학교폐지 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지난해 10월 30일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특목고 강화방안 철회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올해 외국어고와 국제고 입시부터 1단계 학생선발방식 중 영어내신성적 산출방식이 중학교 2학년은 성취평가제, 3학년은 석차9등급제 등으로 변경된다.

또 외고·국제고·자사고의 2단계 면접절차에서 자기개발계획서가 자기소개서로 간소화된다.

교육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2015학년도 외고·국제고, 자사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중2부터 적용되는 이번 개선방안은 외고·국제고의 자기주도 학습전형 1단계에서 영어내신성적 산출방식을 학생의 학습부담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외고·국제고·자사고의 2단계 면접절차를 간소화하고 공정성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중2 성취평가제·중3 석차9등급제 반영…3년간 한시적용

올해 신입생까지 외고·국제고는 자기주도 학습전형 1단계에서 석차 9등급으로 환산된 중 2~3학년 영어내신성적과 출결(감점)로 정원의 1.5~2배수를 추린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160점)과 면접(40점)으로 최종 선발했다.

그러나 2015학년도부터는 1단계에서 성취도로 산출(절대평가/A·B·C·D·E)된 중학교 2학년 영어내신성적 및 석차 9등급(상대평가/1~9등급)으로 환산된 중학교 3학년 영어내신성적과 출결(감점)을 합산해 정원의 1.5~2배수를 뽑는다.

자유학기제에 참여한 학생의 경우 당해 학기를 제외한 나머지 학기의 영어내신성적만을 합산한다.

석차9등급제는 한 학년 학생들의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4% 이하는 1등급, 상위 4% 초과 11% 이하는 2등급, 상위 11% 초과 23% 이하는 3등급 등으로 산출되는 상대평가체제다.

성취평가제는 학기당 성적이 90점 이상이면 A등급, 80점 이상이면 B등급 등을 받는 절대평가체제다.

2단계에서는 지금과 같이 1단계 성적(160점)과 면접(40점)으로 학생을 최종 선발하고 면접도 자기주도 학습영역(꿈과 끼 영역)과 인성영역으로 구분해 시행된다.

새로운 전형방식은 외고·국제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2의 내신성적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중3에서는 입학 전형의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내신성적 산출방식은 현재 중학교 1학년이 응시하는 2017학년도까지 한시적으로 유지하되 그 이후 산출방식에 대해서는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에 결정하기로 했다.

◇외고·국제고·자사고 면접, 자기소개서로 간소화

외고·국제고·자사고 2단계 면접절차에서 자기개발계획서가 자기소개서로 간소화된다.

기존 자기개발계획서가 분량이 많고 기재 금지사항이 명확치 않아 컨설팅 업체 등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던 점을 감안한 조치다.

구체적으로 외고·국제고, 기존방식(1단계 내신성적, 2단계 면접)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시행하는 자사고 등의 자기소개서 분량을 2300자(자기주도학습영역 1500자, 인성영역 800자)에서 1500자 이내로 줄이고 서울의 학생선발방식(1단계 추첨, 2단계 면접)을 채택하는 자사고는 1200자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자기소개서에서는 학교특성(외고·국제고), 건학이념(자사고) 등과 연계해 지원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활동계획과 진로계획, 본인의 인성을 나타낼 수 있는 개인적인 경험과 이를 통하여 배우고 느낀 점 등을 기술하도록 했다.

본문에 영어 등 각종 인증시험 점수나 경시대회 입상실적을 써낼 경우 영점 처리하고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을 기재할 경우 학교별 기준을 마련해 항목 배점의 10% 이상을 감점하도록 했다.

또 교사 업무부담 경감을 위해 외고·국제고와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시행하는 자사고의 교사추천서 분량을 축소(1300자→500자 내외)했다.

서울의 학생선발방식을 채택하는 자사고 입학전형에서는 교사추천서를 생략하고 자기소개서에 담임교사 확인란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면접절차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고·국제고·자사고의 입학담당관 및 입학전형위원의 연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도교육청 주관으로 입학전형 실시결과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동일 사항에 대해 2회 이상 중복 지적된 학교와 개인의 징계처분을 요구하고 중대 위반사항은 5년 단위 운영성과 평가에 반영해 정도에 따라 지정 취소 사유로 활용하기로 했다.

andrew@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