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부모 89%, 문용린 교육감 1년 불만"

서울교육단체협,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89% " 입시비리 영훈국제중 승인 취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교육생각, 서울평등교육실현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서울교육단체협의회 회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문용린 교육감 취임 1년 정책 설문조사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진보적 성향의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학부모·시민 1천2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서울지역 학부모 10명 중 9명은 문용린 서울교육감 취임 1년간 정책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3.12.26/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진보적 교육단체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서울지역 학부모 10명 중 9명은 문용린 서울교육감 취임 1년간 정책에 낙제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육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문용린 교육감 취임 1년 정책 설문조사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 21~25일 서울지역 학부모와 시민 1021명을 대상으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및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문 교육감에 대한 평가에서 65%가 '매우 불만', 24%가 '불만'으로 응답했다고 전했다.

'만족'과 '매우 만족'은 각각 7%, 4%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89%는 문 교육감이 입시비리를 저지른 국제중학교 승인을 취소해야 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국정원이 개입한 것에 대해서는 91%가 '문 교육감이 진상을 밝히고 책임져야 한다'고 답했다.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지구는 95%가 '확대·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문 교육감이 내놨던 공약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었다.

협의회 관계자는 "설문조사 분석 결과 문 교육감 공약에서 성과 없음이 평균 83.2%를, 성과 있음이 평균 7.2%를 차지했다"며 "학부모나 시민이 체감할 만큼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이 가장 미진했다고 평가한 공약은 '그늘진 곳의 아이들도 꼼꼼하게 챙기겠다'는 것으로 88%가 성과가 없다고 답했다.

'정(직)·약(속)·용(서)' 프로젝트와 나라사랑 교육을 통한 도덕·인성 교육은 87%, 선생님을 학생인권보호 지킴이로 세우겠다는 약속은 87%, 교원평가 개선으로 교사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것은 86%가 성과가 없다고 평가됐다.

이번 설문 응답자에는 초등학교 학부모(58%)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이어 중학교 학부모(13%), 고등학교 학부모(11%) 등 순이었다.

협의회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교육생각, 서울평등교육실현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