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평가원 “세계지리 문항 혼란 유감”
성태제 평가원장 “고교 교육과정 수준에 맞게 문제 출제”
- 김정욱 기자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26일 실시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 언론 브리핑에서는 논란이 됐던 세계지리과목 8번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또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치러진 국어·영어영역 A형과 B형의 난이도 조절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출제위원들이 한달 동안 우수한 문항으로 출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고심을 많이 했다”면서 “그러나 출제 후에 학생들이 일부 과목의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혼란이 야기된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유감스럽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다음은 성 원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수능에서 사탐과목이 세계지리과목 8번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8번 문제는 수능 문제로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우리 출제위원들이 32일 동안 세계지리문제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데 혼란이 야기돼 유감스럽다. 출제진의 의견을 참조해보니 교육과정수준에 준해서 문제를 출제했다.
-세계지리 문항이 중대한 사안이라고 보는가.▶우리가 심의했을 때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서 고민을 했다. 학생들이 이의제기를 했으므로 문제가 되는 문항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세계지리 문항이 문제가 됐을 때 평가원은 연구원들의 자문을 구하고 모든 부분을 종합해 출제위원들이 선택한 최선답인 2번이 옳다고 해주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그렇다면 출제 오류라고 볼 수 있는 것인가.▶출제위원들이 많은 고민을 하지만 문항을 완벽하게 출제하기는 어렵다. 평가원이 봤을 때 문항이 완벽하다고 해도 학생들이 보는 관점이 있고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므로 출제 오류라고 단정하기 힘들다.
-이번에 수준별 수능으로 처음 치러졌는데 A형으로 옮겨간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았다는 지적도 있다. 평가원은 이런 결과를 염두한 것인가.▶영어시험은 표준점수 차이가 너무 많이 나게 되면 학생들이 그때 그때마다 옮기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출제할 때 수능은 9월 모평에 맞춰서 출제를 했다. 국어의 경우 A형 최고점이 132점, B형이 131점이 나와서 1점차이다. 학생들이 피험자의 능력수준에 따라서 이야기하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보면 된다.
-2015학년도는 조금 수능이 달라지는데, 어떤 식으로 바뀌게 되는지 설명해달라. ▶2015학년도 수능과 관련해서는 영어과목만 발표가 돼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 교육부와 논의를 하고 있고, 추후에 자세하게 학생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k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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