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김미화 논문, 전체표절로 보기 어려워"

"선행연구 인용·재인용 출처 밝히지 않아 부분표절"

방송인 김미화.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방송인 김미화의 석사학위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성균관대는 연구윤리위원회에서 해당 논문에 대해 부분표절로 인정했다고 1일 밝혔다.

성균관대에 따르면 이 대학 연구윤리위원회는 김씨의 2011년 석사학위 논문 '연예인 평판이 방송연출자의 진행자 선정에 미치는 영향'이 선행연구 부분에서 인용과 재인용의 출처를 밝히지 않아 부분표절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성균관대 연구윤리위원회는 김씨의 석사학위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4월 초순께부터 예비조사와 본조사 과정을 5개월간 진행했다.

연구윤리위원회 측은 "일부 사려깊지 못한 인용과 재인용의 출처를 밝히지 않는 등 본교 연구윤리 및 진실성 확보를 위한 규정 위반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다"며 "그러나 논문의 주제와 연구 선정 등 독창성이 있다고 봐 전체적인 관점에서 표절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연구윤리위원회는 한 달간 재심신청을 받으며 이와는 별도로 대학원위원회에서 김씨의 학위를 취소할지 여부 등을 논의하게 된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학위를 취소하거나 유지하도록 하는 결정 외에 한 학기 동안 학위수여자의 자격을 정지시키고 논문 수정기일을 줘 부분표절 부분을 보완하도록 해 학위를 유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씨는 논문표절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인 지난 3월 "학계에서 이미 정립된 이론들이었기 때문에 내용의 전달에만 치중한 나머지 꼼꼼하게 정리하지 못했던 것이 문제가 됐다.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제 논문의 일부 부적절한 재인용 내지 옮김으로 인해 논문 전체가 표절로 판명되면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징벌을 감수하겠다"고 밝히고 진행 중이던 시사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hm334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