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 검찰총장 30일 개혁안 발표·대국민 사과…중앙지검 평검사회의 '무산'

한상대 검찰총장. © News1 박철중 기자
한상대 검찰총장. © News1 박철중 기자

한상대 검찰총장이 30일 검찰 개혁안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검찰청은 27일 오후 "한상대 총장이 금주 금요일(30일) 오후 검찰개혁안이 포함된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일정에 따라 하루이틀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한 총장은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된 서울고검 김광준 검사(51)에 대한 검찰의 기소시기인 다음달 초에 개혁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서울동부지검 전모 검사(30)의 성추문 사건이 터지는 등 검찰을 둘러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발표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글을 쓴 뒤 진정성이 의심되는 문자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일으킨 서울남부지검 소속 윤대해 검사(42·사법연수원 29기·통일부 파견)에 대한 논란까지 나온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대검찰청은 이날 논란이 커지자 "통일부에 파견 중인 윤 검사를 검찰로 복귀시키도록 법무부에 건의했고 품위손상 등 문제점이 없는지 감찰에 착수해 엄중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한 총장이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와 공직비리수사처 설치 등 검찰 개혁을 둘러싼 현안에 대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총장은 최근 이례적으로 '중수부 폐지까지 포함한 근본적인 개혁 방안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강도높은 개혁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한편 현직 검사의 뇌물수수와 성추문 사건으로 검찰 개혁 등을 논의하기 위한 평검사 회의가 전국 검찰청에서 잇달아 열리는 가운데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평검사회의는 잠정 연기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수석검사회의를 열어 평검사회의 개최 여부를 논의한 결과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아 당분간 평검사회의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전날인 26일 수원지검과 성남지청 검사들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수사권 축소 등에 대해 자유로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평검사들은 한 총장을 포함한 검찰 수뇌부가 검찰 개혁안을 발표하고 대국민 사과를 한 뒤 사퇴해야 국민들이 검찰의 진정성을 믿어줄 것이라는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