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치자금 수수' 윤진식 새누리당 의원 소환 조사

조만간 불구속 기소할 듯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 © News1 이광호 기자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72·구속기소)으로부터 수천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윤진식 새누리당 18대 의원(66)을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7시간 가량 조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정책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2010년 7·28 재·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 유 회장으로부터 2000만~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유 회장으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지난 1월 윤 의원을 한차례 불러 조사한 뒤 추가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조만간 윤 의원을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진 뒤 윤 의원은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전혀 없다. 수십년전 업무상 (유 회장을) 아는 바 있으나 보궐선거 기간에 만난 적도 없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해 왔다.

윤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고려대 상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지난 2009~2010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정책실장을 지내 'MB맨'으로 알려져 있다. 

윤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관세청장, 노무현 정부에서는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내는 등 이전 정권에서도 요직을 거쳤다. 

seojib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