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경 차명골프장' 소동기 변호사, 12시간 검찰 조사후 귀가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한 의혹을 받고 있는 골프장과 리조트의 대표인 소동기 변호사가 피내사자 신분으로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의 소환 조사를 받고 14일 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오고 있다. 2012.5.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56)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충남 아산 소재 골프장 ㈜고월(아름다운 CC)의 대표이사인 소동기 변호사(56)가 약 12시간의 검찰 조사를 마치고 14일 오후 9시55분께 귀가했다.

소 변호사는 김 회장과 공모해 차명으로 대출을 받아 아름다운CC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이날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의 수사를 받았다.

피내사자 신분의 소 변호사는 검찰청사를 떠나기 전 "(김 회장에게) 단순히 명의만 빌려줬느냐"는 질문에 " 네,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불법 대출을 전혀 몰랐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그러나 김 회장과는 무슨 사이인지, 억울한 측면은 없는지, 검찰에 구체적인 소명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 등에는 대답하지 않고 검찰 청사를 빠져나갔다.

검찰은 소 변호사를 상대로 골프장을 운영하게 된 경위와 수십명의 차명 대출내역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금감원 고발에서 소 변호사 내용이 빠져 있어 자체적으로 내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 3일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다 체포된 김 회장의 구속기간을 연장해 관련 의혹에 대해 매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김 회장을 비롯한 미래저축은행 관계자들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한 사실확인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the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