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국내진출 외국계 로펌 정식심사 돌입(종합)

7일 오전 외국법 자문사 자격승인 정식심사 접수식 열어

7일 법무부에서 열린 '외국법자문사 자격승인 정식심사 신청 접수식'에서 외국 변호사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2012.5.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법무부(장관 권재진)는 7일 오전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국내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외국법자문사의 자격승인 정식심사 접수식을 열었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과 한미 FTA가 발효됨에 따라 법무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유럽 로펌을, 올해 3월부터 미국 로펌을 대상으로 외국법 자문사 자격승인 예비심사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유럽 로펌 1곳, 미국 로펌 12곳 등 총 13개의 로펌이 예비심사 신청을 했으며 그 중 영국로펌인 클리포드 챈스(Clifford Chance)와 미국로펌 롭스 앤 그레이(Ropes & Gray), 세퍼드 멀린(Shepperd Mullin) 등 3개 사가 먼저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예비심사를 통과한 로펌의 한국사무소 대표변호사들은 오늘 열린 자격승인 정식심사 접수식에 참여해 '성실한 직무수행'을 다짐하는 서약을 했다.

클리포드 챈스의 대표 변호사는 캐시디 브라이언, 롭스 앤 그레이와 세퍼드 멀린의 대표변호사는 각각 김용균, 김병수씨다.

접수식에 참석한 정병두 법무실장(51)은 각사 대표들에게 "한국의 법률문화가 미국·영국과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 법률 활용 때 충돌 없이 원만하게 해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용균 롤스 앤 그래이 대표 변호사는 "재미교포 변호사라면 누구든지 한국에 와서 일하고 싶어 한다"며 "한국 고객을 위해 책임감 있게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수 세퍼드 멀린 대표 변호사는 "법률시장 선진화와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식심사를 신청하는 로펌들은 5월내에 정식심사 절차가 모두 완료되면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법자문사들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법무부는 나머지 10개 로펌에 대한 예비심사를 계속해서 진행중이며 해당 로펌이 예비심사 통과에 필요한 서류를 모두 제출하면 정식심사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the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