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김지용, 큰 하자 없다"…野엔 "尹검찰 쓰란 말이냐"(종합2보)

[국감현장] "특수수사 길들었거나 조작·암장 익힌 사람은 檢에 남길 것"
중수청 '수장 공백'에 고개 숙인 윤호중…靑 개입설엔 "사실 아냐" 일축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6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이비슬 신윤하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6일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해 "징검다리를 두드려 보는 심정으로 하나하나 점검한 뒤에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큰 하자가 있지는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수청 지휘라인인 1급 수사관(차장 및 지방중수청장)들이 친여(親與) 성향 인사들로 편중됐다는 국민의힘 지적에 대해선 "윤석열 검찰을 갖다 써야 한다는 말이냐"고 맞받았다.

野, 중수청 지휘부 '친여 편중' 지적에…"尹 검찰 갖다 쓰란 말이냐"

윤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의 검증 문제와 관련해 "징검다리를 두드려 보는 심정으로 하나하나 점검한 뒤에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큰 하자가 있지는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인사청문 요청을 하게 됐다"며 범여권 일각의 논란 제기를 일축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8일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범여권 일각에서 '친윤(親尹) 검사' 등 각종 논란이 제기돼 인선 절차가 표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자 지명 24일째인 지난 2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재가했고, 여야는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오는 14일 인사청문회를 열 전망이다.

윤 장관은 전종민 중수청 차장을 비롯한 7명의 중수청 1급 수사관 면면이 친정권 성향에 편중됐다는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선 "윤석열 검찰을 갖다 써야 한다는 말이냐"고 반박했다.

전 차장은 '김학의 불법 출금' 사건으로 기소됐다가 무죄가 확정된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당시 법무부 외국인·출입국본부장)을 비롯해 조국 일가와 최강욱 전 의원 등을 변호한 이력이 있다. 김형근 수원청장과 문홍주 대전청장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이끈 김건희 특검팀에서 특검보로 활동했다.

윤 장관은 중수청 지휘부인 1급 수사관에 경찰 출신이 전무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1급 수사관은 정무직인 청장과 달리 60세 정년이 있기 때문에 퇴직한 경찰 간부가 올 수 없다"고 했다. 이어 "1급은 경찰로 치면 치안정감급이고, 이 직급은 경찰에도 7명밖에 없다"며 "현재 직책을 맡고 있는 치안정감이 1급(수사관) 전직을 요청하기는 어려운 구조였다"고 부연했다.

서울 중구 중대범죄수사청 본청 모습. 2026.10.5 ⓒ 뉴스1 김진환 기자
"특수수사 길들어졌거나 조작·암장수사 익힌 사람은 檢에 남길 것"

윤 장관은 검찰청(현 공소청) 수사관들이 중수청 소속 수사관으로 특례 임용을 지원한 것에 대해선 "검찰에 그대로 있었다면 하위직 수사관들은 영원히 하위직 수사관에 머물러야 했을 것"이라며 "중수청에 오는 순간 하위직 수사관도 고위직 수사관이 될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열리게 된다"고 했다.

이어 윤 장관은 "내년 4월까지 검찰(공소청)에서 검사와 검찰(공소청) 수사관이 특례 임용으로 더 올 수 있다"며 "변호사나 회계사 등 전문직, 또 경찰 출신들은 (행안부 장관이) 경력 채용이 가능하다"라고도 했다.

중수청의 직제상 총정원은 2874명이지만, 지난 2일 정원을 채우지 못해 66.1% 수준인 1900명으로 일단 업무를 시작했다. 윤 장관이 직접 나서서 내년 4월30일까지 진행되는 추가 특례 임용을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중수청 수사관 현원에 대해선 "전체 인원의 66%가 충원돼 있고, 전체적으로는 1900여 명이 현재 현원"이라며 "특례 임용으로 검찰에서 이첩받은 인원은 1837명, 1급 수사관 경력 채용으로 6명을 했다"고 했다. 이어 "합동수사과에서 다른 기관으로부터 파견받은 57명을 포함해서 모두 1900명이 충원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5% 정도는 경력경쟁채용을 통해서 경찰 또는 일반 변호사, 법률가, 회계사 등등을 충원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10%는 내년도에 신규 채용분으로 비워놓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윤 장관은 특수부 출신 검사나 사건 조작 및 암장 이력이 있는 검사 출신은 중수청 특례 임용에서 배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검찰 출신이라고 해서 특별히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과거 특수부 특수수사에 너무 길들여져 있고, 조작 수사라든가 암장 수사, 이런 기법을 익혔던 사람들은 다 검찰(공소청)에 남겨둘 계획"이라고 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6 ⓒ 뉴스1 김도우 기자
중수청 '수장 공백'엔 "대단히 송구"…靑 개입설엔 "사실 아냐"

윤 장관은 중수청이 지난 2일 개청할 때까지 초대 중수청장이 임명되지 못해 '수장 공백' 사태가 현실화한 것에 대해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날까지도 김지용 후보자가 임명되지 못해 중수청이 '수장 공백' 상태에 빠지면서 국민 우려가 크다는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선 "송구해야 할 일"이라고 공감하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수장과 함께 공수처·중수청이 (수장이 있는 상태로) 출범되지 못한 데 대해서는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대한의 노력을 해서 (중수청) 출범 전에 인사청문회와 임명 절차를 마무리하고자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면서 "부족한 시간에도 불구하고 검증을 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부연했다.

다만 윤 장관은 중수청이 '부실 개청'했다는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는 "모든 게 완비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고소·고발장 접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고, 필수적인 전산 시스템이 깔린 점 등을 언급하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장관은 지난 1·2차 중수청 수사관 특례 임용에 청와대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야당 측 의혹 제기에는 "탈락자가 있다면 자진 철회한 분들은 자진 철회한 것이고, 탈락자가 있다면 탈락 사유가 분명하다"며 "풍문이 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