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소청 출범 첫날, 시스템 전환 지연에 민원 접수 차질
"일 포기하고 왔는데…늦어지면 어쩌냐" 실랑이도
- 문혜원 기자, 권대옥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권대옥 기자 = 공소청 출범 첫날 검찰 업무 시스템 전환이 지연되면서 각종 민원 접수에 차질을 빚고 있다. 민원실을 찾은 시민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2일 서울중앙지방공소청 종합민원실에는 '업무 시스템 개편으로 접수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문이 게시됐다.
공소청은 전날(1일) 정지된 검찰 업무 시스템을 당초 이날 업무 개시 전까지 정비를 마칠 예정이었다. 공소청 민원실에서는 이날 오전 9시 이후부터 접수하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스템 전환 작업이 지연되면서 이날도 접수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날 오전 민원인과 직원들 사이에서는 실랑이가 이어졌다. 서울중앙지방공소청을 찾은 민원인 A 씨는 민원을 접수하기 위해 직장 업무를 조정하고 업무 개시 시간인 오전 9시에 맞춰 방문했지만 접수를 하지 못한 채 되돌아갔다.
A 씨는 "일을 포기하고 여기에 왔다. 이렇게 늦어지면 어떻게 하냐"며 직원에게 항의했다.
이에 민원실 직원은 "업무를 처리해 드리고 싶은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일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소청 업무를 시작해야 하는데, 권한 설정이 안 되어 있다"며 "빨리해 드리고 싶은데 권한이 없으면 접수가 안 된다"고 연신 사과했다.
공소청 개청 첫날에도 검찰청 흔적은 곳곳에 남아 있었다. 순번 대기표와 민원 신청서에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귀하'라고 적혀 있었고, 민원 서류함 캐비닛에도 고소장과 고소 취하서가 남아 있었다.
항고장을 제출하기 위해 공소청을 찾은 민원인 B 씨도 "왜 지금 접수가 안 되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항고장 접수 직원은 "시스템이 지연되고 있어 죄송하다" "언제부터 되는지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doo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