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유착' 신천지·통일교 32명 재판행…합수본 8개월 수사 마무리

신천지 이만희 등 4명 구속 기소·12명 불구속기소…당원가입 강요 혐의 등
통일교 16명 불구속 기소…한학자 금고 보관 현금 260억 추징보전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합동수사본부를 이끈 김태훈 본부장. 2026.1.8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송송이 기자 =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고검장)가 약 8개월간의 수사를 마무리했다. 그동안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과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 등 관계자 3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합수본은 지난 1월 6일 출범 후 신천지와 통일교의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 위반 관련 범죄 혐의를 수사해 신천지 관계자 16명과 통일교 관계자 16명 등 총 32명을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신천지와 관련해서는 △특정 정당 당원 가입 강요 사건 △조세포탈 사건 △고동안 전 총무의 자금 횡령 사건 △특정 정당 경선 방해 사건을 수사해 이 총회장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총회장은 지난 2021년 20대 대선을 앞두고 각 지파에 가입 목표 인원을 하달하는 등 신도들에게 특정 정당 입당을 조직적으로 강요한 혐의로 지난 6월 29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 전 총무는 2021년 12월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총회장 등과 공모해 신도들의 입당을 강요한 혐의로 지난 7월 13일 구속 기소됐다.

합수본은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수만 명의 신천지 신도가 특정 시기에 특정 정당 당원으로 대거 가입했고, 일부는 자유의사에 반해 가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 전 총무는 또 신천지 재정에서 허위 명목으로 인출한 현금을 임의로 쓰는 등 약 60억 원 규모의 교회 자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법 위반)로 지난 8월 27일 추가로 불구속 기소됐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금고 및 현금 사진.(검·경 합동수사본부 제공)

합수본은 통일교와 관련해서는 △불법 정치자금 후원 사건 △통일교 자금 횡령 사건 △금품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했다.

합수본은 통일교가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국회의원 등 정치인 132명에게 총 219회에 걸쳐 단체 자금 1억 8900만 원 상당을 불법 기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송광석 전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 회장 등 범행을 주도한 3명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10일 불구속 기소됐다. 범행에 가담한 지구장 등 6명은 약식명령이 청구됐다.

통일교 자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서는 한 총재와 정원주 비서실장, 윤 전 본부장 등이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2017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허위 회계처리 등으로 교회 자금 약 105억 원을 빼돌려 개인 금고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합수본은 금고에 보관된 현금 260억 원 상당을 전액 압수해 추징보전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수본은 "검찰과 경찰은 앞으로도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훼손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종교단체 관련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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