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중수청장 오늘부터 국민 천거…26일까지 후보 받는다

인선 본격화 9월초 추천위 열어 후보 3명 이상 압축
장관이 1명 제청·국회 인사청문 거쳐 대통령 임명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범죄수사청 개청 진행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8.4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는 10월 2일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초대 청장 인선 절차가 본격화한다. 정부는 오는 26일까지 국민 천거를 받은 뒤 9월 초 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3명 이상의 후보자를 추릴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중대범죄수사청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초대 중수청장 제청 대상자에 대한 국민 천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 천거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를 토대로 9월 초 후보추천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보추천위는 중수청장으로서의 자격과 역량 등 적격성을 종합 심사해 3명 이상의 후보자를 행안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윤 장관은 추천 내용을 토대로 이 가운데 1명을 중수청장 후보자로 제청한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초대 중수청장을 최종 임명한다.

후보추천위는 중수청법에 따라 당연직 위원 6명과 위촉직 위원 3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됐다.

당연직 위원은 이진수 법무부 차관, 김민재 행안부 차관, 기우종 법원행정처 차장, 김정욱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최봉경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홍대식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이다.

위촉직에는 이주원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효붕 법무법인 중부로 대표변호사, 홍종희 대한변협법률구조재단 감사가 이름을 올렸다. 윤 장관은 이주원 교수를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개인과 법인, 단체 누구나 중수청장에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사람을 천거할 수 있다.

피천거인은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수사 또는 법률 관련 사무에 15년 이상 종사했거나 판사·검사·변호사로 15년 이상 재직한 사람이어야 한다.

대학이나 공인 연구기관에서 법학 분야 조교수 이상 또는 이에 상당하는 직에 15년 이상 재직한 사람도 대상이 된다. 서로 다른 분야의 경력은 합산할 수 있다.

천거는 비공개 서면으로만 진행한다. 천거인의 인적사항과 피천거인의 학력·경력, 천거 사유 등을 적어 정부세종청사 행안부 인사기획관실에 직접 제출하거나 등기우편으로 보내야 한다. 팩스와 전자우편, 일반우편은 받지 않는다.

천거인이 피천거인을 공개적으로 추천하는 등 심사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려 한 경우에는 후보추천위 의결을 거쳐 심사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

이번 청장 인선은 중수청 출범을 약 한 달 반 앞두고 조직과 인력의 기본 틀이 잇따라 확정되는 가운데 진행되는 마지막 핵심 절차다.

정부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중수청 조직·운영과 직제, 소속 공무원 임용 등에 필요한 3건의 시행령을 의결했다. 윤 장관은 이를 두고 "법률 제정, 조직 설계, 임용 등과 관련한 세 건의 시행령을 의결해 기초공사를 완료했다"며 "이제 중수청은 실제 출범을 위한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섰고 그 화룡점정은 초대 중수청장 인선"이라고 말했다.

중수청은 본청과 서울·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 등 6개 지방청, 총정원 2874명 규모로 출범한다. 이 가운데 수사관은 2567명으로 전체의 89.3%다.

6개 지방청에는 중대경제·금융·마약·반부패 등 범죄 유형별 수사부서가 설치된다. 수원청에는 방위사업·산업기술, 대전청에는 국가재정범죄, 부산청에는 국제경제범죄를 담당하는 특화 수사부서도 들어선다.

검찰청 소속 검사와 검찰수사관 등을 대상으로 한 중수청 이전 희망자 모집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인력 선발과 배치를 거쳐 10월 2일 개청과 동시에 새 조직을 가동할 방침이다.

윤 장관은 초대 청장 인선과 관련해 "전문성과 중립성을 갖춘 적임자가 신설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천거 절차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 우려하시는 단 한치의 수사 공백도 없도록 최고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그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치적 중립성을 가지는 중수청이 출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