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이 김건희 특검 수사 정보 빼돌려…'양평고속道' 의혹
수사받던 국토부 과장에 압수수색 정보 유출…고교 선후배 사이
- 송송이 기자
(서울=뉴스1) 송송이 기자 =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수사하던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사건의 수사 정보를 피의자에게 흘린 현직 경찰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정보를 받은 국토교통부 김 모 과장은 이 경찰관의 고등학교 후배로 확인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지난 7일 A 씨를 공무상 비밀누설과 김건희 특검법상 수사 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 씨는 지난해 10월 김건희 특검팀 수사를 받던 김 모 씨에게 수사 진행 상황과 압수수색 관련 정보를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당시 경찰청 범죄정보과에 근무하고 있었다.
김 씨는 인수위원회에 파견된 2022년 3월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실무진에게 김 여사 일가 소유 토지가 있는 경기 양평군 강상면 일대를 대안 노선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는다.
종합특검팀은 종점 변경 검토를 제안받은 국토부 실무자로부터 김 씨가 강상면 일대를 종점으로 검토해 보라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 씨는 김 씨의 부탁을 받고 친분이 있는 특검팀 파견 경찰관에게 연락해 범죄정보 수집 업무인 것처럼 가장하고 수사 내용 일부를 빼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 씨는 김 씨에게 압수수색과 관련한 내용을 전했다.
종합특검팀은 김 씨가 이를 토대로 압수수색을 예상하고 국토부 사무실로 이동해 이메일과 일부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의심한다.
A 씨는 현재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당시 양평군 양서면이었던 종점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3년 강상면 일대로 바뀌었다는 것이 골자다. 논란이 일자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은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mark83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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