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당일 투표자 수 조작한 곳은…'진천·의왕·김포'

투표소별 수치 조정 방식으로 오입력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2026.7.24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수현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충북 진천과 경기 의왕, 김포의 투표자 수를 오입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선관위가 28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선관위는 해당 지역에서 기존의 구·시·군 단위 총 투표자 수는 유지하고 투표소별 수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오입력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자료에서 선관위는 일부 읍면동 선관위에서 착오로 인해 투표자 수 과다 입력이 발생했고, 이를 처리할 방법을 문의받은 중앙선관위 선거관리과 담당자는 같은 읍면동 내 다른 투표소에 과다 입력분을 분산해 수정하는 방법으로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투표자 수가 오입력된 곳은 △충북 진천군 진천읍 제2투표소 △경기 의왕시 부곡동 제3투표소 △경기 김포시 구래동 제2투표소다.

진천과 의왕에선 투표자 수가 기존 입력 수치를 넘어설 때까지 같은 수치를 유지했으며, 김포에선 다른 투표소에 투표자 과다 입력분을 분산해 수치를 조정했다.

김포 구래동 제2투표소의 경우 오전 8시~오후 1시 시간대별 투표자 수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직전 시간대에 보고한 투표자 수에 해당 시간대까지 누적 투표자 수를 더하는 방식으로 과다 입력된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는 과다 입력분을 다른 8개 투표소에 분산해 오전 8시~오후 4시 투표소별 수치를 수정했다.

진천은 오전 8시부터 오전 10시 투표자 수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직전 시간대 투표자 수에 해당 시간대까지 누적된 투표자 수를 더하는 방식으로 과다 입력됐다. 이후 오전 10시에 입력한 투표자 수를 오후 3시까지 동일한 수치로 입력했다.

의왕의 경우 오후 2시 투표자 수를 실제 투표자 수인 832명이 아니라, 1118명으로 과다 입력한 뒤 투표 마감시각까지 같은 수치로 입력했다.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차장검사)는 투표율 허위 입력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합수본은 중앙선관위 직원의 내부 메신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경기도 선관위뿐만 아니라 충청 지역 선관위에서도 투표율이 허위로 입력된 정황을 파악했다.

sh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