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중앙선관위 등 추가 압수수색…'투표율 전산조작' 포착
노태악 '부부동반 출장' 계획 수립한 비서 참고인 조사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차장검사)가 23일 '투표자수 전산조작' 의혹이 포착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경기선관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또 선거일 투표용지 부족상황의 진상규명을 위한 추가 증거 확보를 위해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선거관리위원회 등도 압수수색하고 있다.
합수본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선거일 투표용지 부족 상황의 진상 규명을 위한 추가 증거 확보를 위해 중앙선관위, 송파구·강남구·서초구 선관위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표율 허위 입력' 정황이 있는 중앙선관위와 경기도 선관위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합수본은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중앙선관위,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들의 투표율 허위 입력 정황을 발견했다"며 "공전자기록위작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대상자들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했다.
합수본의 압수수색은 이번이 네 번째다. 합수본은 지난달 11일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선관위 등 7곳을 처음 압수수색한 데 이어 같은 달 24일 서울시·송파구선관위 관계자 12명을 상대로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달 20일에는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 등의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 중앙선관위를 압수수색했다.
합수본은 본류인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 규명부터 중앙선관위 예산낭비·채용비리까지 선관위 비위 의혹을 전방위적으로 수사 중이다.
합수본은 이날 노태악 전 위원장의 비서로 근무한 중앙선관위 직원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A 씨는 지난해 11월 노 전 위원장 부부의 덴마크·스웨덴 출장 계획을 수립한 인물이다.
노 전 위원장은 재임 중 2022년 호주·뉴질랜드, 2024년 독일·에스토니아, 지난해 11월 덴마크·스웨덴 등 세 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고, 모두 배우자를 동반한 사실이 드러나 '외유성 출장' 의혹이 제기됐다.
합수본은 전날(22일) 공직선거법 위반·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광진구 선관위 사무국장 B 씨의 첫 피의자 조사에서 "중앙선관위가 무책임하게 업무 연락을 한 것이 원인"이라는 중요 진술도 확보했다.
합수본은 B 씨 외에 다른 지역 선관위 사무국장들을 추가 소환해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뒤, 투표용지 인쇄 비율 축소 및 업무 연락에 관여한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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