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수사 무마' 윤희근 전 경찰청장 특검 출석…"모욕적 수사"

통일교 수뇌부 '600억대 원정 도박' 수사 무마 의혹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21일 오전 경기 과천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통일교 수사무마 의혹’과 관련한 2차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6.7.21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통일교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윤희근 전 경찰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윤 전 청장은 21일 오전 9시 45분쯤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통일교 도박 수사 무마 의혹' 혐의를 부인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 허무맹랑한 프레임"이라고 답했다.

이어 "통일교 수사를 무마하고 기밀을 유출했다는 사실은 알지도 못했고 보고받은 바도 없다"며 "경찰은 피의자에게 기밀을 유출하고 수사를 무마하는 조직이 아니다. (특검 수사는) 저뿐만 아니라 경찰 지휘부를 명예 훼손한 모욕적인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검이 자신을 재소환한 것과 관련해선 "본인들이 짜놓은 프레임에 뭔가 맞지 않으니 답답해하는 것 같다"며 "허무맹랑한 프레임으로 '아니면 말고' 식으로 찔러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윤 전 청장은 이날 조사에서 진술 거부권을 사용하지 않고 아는 내용을 모두 얘기하겠다고도 했다.

윤 전 청장은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수뇌부가 지난 2008~2012년 재단 자금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등에서 600억 원대의 원정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도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종합특검은 윤 전 청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달 23일 소환했다. 지난 5월에는 윤 전 청장과 김도형 전 강원경찰청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다.

minj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