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관저 이전 특혜' 김건희 19일 소환 연기…건강상 이유

관저 이전 과정서 21그램에 특혜 제공한 혐의
같은 날 김용현 조사 계획됐지만 불출석 의사

김건희 여사. 2023.8.30 ⓒ 뉴스1 박혜성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의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관련 김건희 여사 피의자 조사가 김 여사의 건강상 이유로 미뤄졌다.

특검팀은 16일 언론 공지를 통해 "19일 김건희에 대한 소환조사는 김건희 건강 문제로 연기됐다"며 "출석 일자는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당초 김건희 여사를 오는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었다. 김 여사가 특검팀의 대면 조사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당시 김 여사는 불응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관저 시공업체인 '21그램'이 김 여사에게 디올 의류 등 명품을 제공했고, 김 여사가 그 대가로 대통령 배우자 지위를 활용해 21그램이 공사 계약을 따내도록 알선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김 여사가 행정안전부 예산을 불법으로 전용하는 과정에 가담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총 20억9000만 원 상당의 행안부 예산을 불법 전용해 21그램에 초과 공사비를 지급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로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을 지난달 9일 구속기소 했다.

또 같은 혐의를 받는 김오진 전 대통령 관리비서관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각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19일 진행 예정이었던 내란목적살인 예비·음모 혐의 피의자 조사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불출석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일정을 다시 조율하기로 했다.

특검은 12·3 비상계엄 당시 내란 가담자들이 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 등 시설물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체포한 후 구금할 '수집소'로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김 전 장관이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에 적힌 주요 인사 체포·구금 계획에 일부 관여됐다고 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노 전 사령관을 내란목적살인 예비·음모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minj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