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변호인 "도이치 답변서 제출 전 검사와 조율"…특검, 진술 확보

종합특검, 답변서 제출 시점 및 '검찰 지휘부 교체 이후' 조율 정황도 확인

김건희 여사.(서울중앙지방법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26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김 여사의 변호인으로부터 '검찰 수사팀과 서면 답변서 내용을 사전 조율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김 여사의 변호인을 조사하면서 '최재훈 당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부장검사를 만나 답변서 내용을 상의하고 일부 내용을 수정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이 당시 검찰 수사팀과 서면 답변서 내용을 조율했고, 답변서의 제출 시점도 '검찰 지휘부 교체 이후'로 정해 불기소 처분을 받아냈다고 보고 있다.

법무부는 2024년 5월 서울중앙지검장을 송경호 지검장에서 이창수 전주지검장으로 교체했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을 지휘하던 김창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와 주가조작 사건의 실무지휘 책임자였던 고형곤 4차장도 각각 박승환·조상원 차장검사로 교체됐다.

김 여사 변호인은 검찰 지휘부 교체 이후 최 부장검사와 여러 차례 만나 답변서 내용을 조율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특검팀 조사에서 '검찰 지휘부가 교체됐으니 (무혐의) 처분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지난 3~4월 중앙지검 압수수색을 통해 김 여사 측이 공식 답변서(2024년 7월5일)를 내기 한 달 전에 작성한 '비공식 답변서'(6월11일)를 확보했다.

비공식 답변서에는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있는데, 공식 답변서에는 빨간색 부분만 남고 파란색 부분은 변경·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