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집단 입당 압력' 신천지 이만희 구속…"증거인멸 우려"

2020년 코로나19 방역 방해 혐의 구속 6년만, 95세 고령에도 구속
20대 대선·22대 총선 전후 신도들에게 국힘 집단 입당 지시한 혐의

20대 대선과 22대 총선 전후로 신도 5만 명 이상을 국민의힘에 집단 입당시키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는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4일 오후 정당법 위반·업무방해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서울 서초구 고등검찰청에 위치한 합수본 사무실에 도착하고 있다. 2026.6.24 ⓒ 뉴스1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송송이 기자 = 5만 명 이상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집단 입당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만희(95)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4일 구속됐다.

김진만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총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3시간 동안 진행한 뒤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총회장은 제20대 대선과 제22대 총선을 전후로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집단 가입시킨 혐의(정당법 위반·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심문을 마친 뒤 법정을 나온 이 총회장은 취재진으로부터 '2021년부터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직접 지시한 혐의를 인정했는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을 지원하기 위해 (교인들을 정당에) 가입시킨 것 아닌지',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지시한 것 아닌지' 등의 질문을 들었지만 모두 답하지 않았다.

정교유착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고검장)는 이 총회장의 지시로 최소 5만 명의 신천지 신도들이 국민의힘에 무더기 입당한 것으로 의심한다.

합수본은 이 총회장이 20대 대선 과정에서 당시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신도들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켰다고 보고 있다.

합수본이 옛 신천지 '이인자' 고동안 전 신천지 총회 총무 등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따르면, 신천지는 2021년 7~9월 신도 6482명을, 20대 대선 직전이었던 2022년 1월엔 신도 2873명을 각각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켰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을 앞뒀던 2022년 12월~2023년 1월에는 신도 3만5073명을, 22대 총선 국면이었던 2023년 9월~2024년 1월에는 이른바 '필라테스 작전'을 실행해 신도 1만2044명을 국민의힘에 가입하게 했다는 게 합수본의 판단이다.

앞서 합수본은 지난 17일 고 전 총무 등 신천지 전직 간부 3명을 구속했다.

합수본이 이 총회장의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1월 출범 이후 다섯 달 만이다.

이 총회장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이 총회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때인 지난 2020년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 당국에 교인 명단과 시설 현황을 누락하거나 허위로 제출하는 등 정부의 방역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또 1980년 신천지를 창립하기 전 자신이 한때 몸담았던 대한기독교장막성전의 교주 유재열을 비판하다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됐다.

mark83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