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 검사 파견 의혹' 심우정 前검찰총장, 종합특검 출석

비상계엄 뒤 합수부 검사 파견 논의 정황…당시 상황 묻자 '침묵'

'내란 가담' 혐의를 받는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24일 오전 경기 과천 2차 종합특검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6.6.24 ⓒ 뉴스1 오대일 기자

(과천=뉴스1) 김종훈 기자 = 12·3 비상계엄 선포 뒤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합수본)에 검사 파견을 검토한 의혹을 받는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24일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에 출석했다.

심 전 총장은 이날 오전 9시 38분쯤 남색 정장에 회색 넥타이를 맨 채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계엄사 합수부에 검사 파견 지시했느냐', '계엄 당일 박성재 전 장관과 통화에서 어떤 얘기 하셨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특검 사무실로 향했다.

종합특검팀은 오전 10시부터 내란중요임무종사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입건한 심 전 총장을 조사한다.

심 전 총장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합수본에 검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한 혐의를 받는다. 합수본은 계엄사령관이 지정한 사건의 수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계엄사령관은 박안수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맡았다.

당시 합수부는 계엄사령관 지시로 부정선거 의혹 등을 조사할 계획을 세웠지만, 국회가 수시간 만에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통과시켜 실제로 이뤄지진 않았다.

심 전 총장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세 차례 통화하며 합수부 검사 파견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지난 22일 박 전 장관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1심 선고에서 심 전 총장이 박 전 장관으로부터 합수부 검사 파견 요청 등을 지시받은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법원도 이를 인정한 만큼 종합특검팀은 비상계엄 직후 검찰과 법무부 간 소통과 구체적인 파견 지시 등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심 전 총장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디올백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는다.

종합특검팀은 당시 서울중앙지검 지휘 라인이던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조상원 전 중앙지검 4차장검사, 최재훈 전 반부패수사2부장검사 심 전 총장의 지시에 따라 무혐의 처분에 순차적으로 가담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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