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비 대납' 오세훈 "각본대로 움직인 하명 특검"
"특검팀 법왜곡죄 고발 검토…장동혁 지도부 수명 다해"
1심 결심 공판…특검팀 구형, 오세훈 최후진술 예정
- 한수현 기자, 김우진 수습기자
(서울=뉴스1) 한수현 기자 김우진 수습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이른바 '명태균 여론 조사비 대납' 관련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정해진 각본대로 움직인 하명 수사, 하명 특검"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재판 결과에 따라 자신을 기소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대한 법왜곡죄 고발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의 심리로 열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에 출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법정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6·3 지방선거 일정에 맞춰 특별히 기획된 하명 기소였다"며 "오늘 특검팀의 구형 역시 그 기획 연장선에 있는 또 다른 '하명 구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 실체를 밝혀달라며 명태균 씨를 고소했지만, 오히려 저를 피고인으로 만들어 법정에 세웠다"며 "이 사건 진행 과정에서 명 씨 등은 여론조사를 조작했다고 수십 차례 자백했지만, 수사기관은 명 씨 일당에 대한 수사 진도도 나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또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법권을 남용하고 정치 인생을 파멸시키려 한 행태는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수사 과정에서 과거 쓰던 휴대전화까지 모두 자진해 제출하고 임해왔던 만큼, 사법부의 현명하고 정의로운 판단을 통해 실체적 진실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특검팀에 대한 법왜곡죄 고발 의사가 있는지 묻자 "재판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법왜곡죄 적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재선거 소청 등을 논의한다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장동혁 지도부는 이미 수명을 다했다"며 "리더십이 결정적으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만큼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지도부의 거취와 아울러서 이번 재선거 주장이 다분히 장동혁 대표의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한 정략적 구호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공판에서는 결심 절차에 앞서 오 시장 등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진행되며, 김건희 특검팀의 최종 의견, 구형, 피고인 최후진술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명 씨에게 총 10회(공표 3회·비공표 7회)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받고 후원자 김 씨에게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오 시장 측은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해 왔다.
오 시장 측 변호인은 "명 씨에게 서울시장 보궐 선거 여론조사를 부탁한 사실이 없고, 강 전 부시장에게 명 씨를 통한 여론조사를 지시하거나 김 씨에게 필요한 비용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없으므로 이 사건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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