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통일교 도박·도이치모터스 '수사무마 의혹' 검경 동시 압수수색

대검찰청·경찰청·강원경찰청·춘천경찰서 등 압수수색
12·3 비상계엄 이후 '2차 계엄' 모의 관련 전현직 합참 관계자 소환도

김지미 특검보가 2일 오후 경기 과천 2차 종합특검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검찰의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 사건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정보통신과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026.4.2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서울·과천=뉴스1) 김종훈 송송이 기자 =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20일 통일교 간부진 도박과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를 무마한 의혹과 관련해 경찰과 검찰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에 나섰다.

종합특검팀은 이날 경기 과천시 특검팀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경찰청·강원경찰청·강원 춘천경찰서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며 "경찰이 수집한 첩보가 어떻게 외부로 유출되었는지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의혹은 경찰이 한학자 총재 등 간부진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600억 원 규모의 원정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도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2022년 춘천경찰서에서 작성된 통일교 관련 첩보를 입수했지만 이와 관련한 입건 전 조사(내사)나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전 종합특검팀은 검찰이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무마하려 한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에 대한 강제수사에도 착수했다. 현장에 나간 수사관들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과 당시 검찰 메신저 로그 기록 확보에 나섰다.

종합특검팀은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검찰이 수사하며 '불기소'라는 결론을 미리 내려두고 봐주기 수사를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통해 수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 이후, 이른바 '2차 계엄' 모의 의혹에 대한 수사도 이어지고 있다. 종합특검팀은 최근 전·현직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를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수사팀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 뒤, 계엄 해제 국무회의 의결 전 합참에 추가 병력 투입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구체적으로는 합참이 후방 부대 등에 추가 병력 투입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김명수 당시 합참의장을 비롯한 합참 지휘부가 이에 가담하거나 최소한 방조했다고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특검은 김 여사 가족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방첩사령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관저 이전 공사 업체 선정 위법 의혹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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