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檢, 대장동 재수사 때 '우리 목표는 하나' 말해…李 대통령 겨냥"

국조특위 출석…"관이 돈 더 많이 가져갔다면 '제3자 뇌물'로 기소했을 것"
정일권 검사 "목표 누구라고 말 한 적 없어" 반박

남욱 변호사를 비롯한 증인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4회 국회(임시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대장동·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위례신도시 조작기소 의혹 사건 청문회에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2026.4.16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김종훈 기자 = 대장동 개발업자 남욱 씨는 16일 대장동 재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 구치감에 2박 3일간 구금되기 직전 검찰로부터 "우리 목표는 하나다. 내려가서 잘 생각해 보라"는 말을 들었다며 "이 사건이 재수사가 이뤄진 이유는 이재명 대통령을 기소하기 위한 것이란 건 누구나 아실 것"이라고 밝혔다.

남 씨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대장동·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위례신도시 조작기소 의혹 사건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남 씨는 '우리 목표는 하나다'라고 언급한 검사는 정일권 당시 중앙지검 부장검사라고 했다. 그는 "대장동 사업은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계실 때 민관합동사업으로 진행됐다. 당시 민간이 돈을 더 많이 가져갔다고 우리가 배임으로 기소됐는데, 반대였다면 제3자 뇌물죄로 기소됐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을 기소하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남 씨는 정일권 부장검사가 당시 아이들 사진을 보여주면서 '배를 갈라 장기를 드러낼 수도 있고, 환부만 수술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을 두고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에 비유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는 "저는 그렇게 느끼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혼자였고, 변호인도 없었다. 검찰청에 있었으니까 충분히 (이 대통령을 기소하겠다는) 목표는 이해하고 있었다"며 "제 입장에서는 사실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했다.

남 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사의 회유에 못 이겨 거짓 진술을 했다고도 했다. 그는 "유 본부장은 마지막에 거짓말하기 시작했다. 없었던 사실들, 검사하고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모르겠지만"이라며 "(그 거짓말은) 재판에서 검증 없이 인정돼 유죄의 증거로 쓰이고 이런 상황까지 왔다"고 했다.

한편 정 부장검사는 '목표가 누구였느냐'고 묻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목표가 누구다, 목표가 누구라고 한 적 없다"며 "일체의 편견과 고려 없이 실체적 진실, 그리고 사실대로만 말해달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