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방첩사 블랙리스트' 최강욱 조사…김용현 전 장관 비서도

尹정부 방첩사 작성 '최강욱 리스트' 참고인 조사
'노트북 파기' 수행비서, 압수수색 일주일만 소환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에 임명된 최강욱 전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8.22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3대 특검(내란·김건희·해병)이 남긴 미제 의혹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14일 군 법무관 출신인 최강욱 전 의원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수행비서였던 양호열 씨를 조사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종합특검은 이날 오후 윤석열 정부 방첩사령부의 군 내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최 전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양 씨는 12·3 비상계엄 포고령 관련 증거인멸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각각 불러 조사 중이다.

'방첩사 블랙리스트 의혹'은 전임 정부 시절 방첩사가 전·현직 군 장성들의 정치 성향 등을 조사해 블랙리스트 문건을 만들고 군 인사에 개입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당시 방첩사는 최 전 의원과 연고가 있는 군법무관 명단인 '최강욱 리스트'를 별도 작성해 관리했다.

해당 리스트에는 최 전 의원의 군법무관 복무 당시 동정과 전역 이후 활동 사항, 최 전 의원과 연고가 있다는 법무관 30여 명의 명단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문건에 이름을 올린 김상환 전 육군법무실장을 지난달 27일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이날 피의자로 소환된 양 씨는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 2024년 12월 5일 김 전 장관의 지시를 받고 김 전 장관의 노트북과 휴대전화 및 서류 등을 파기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장관은 자신의 증거인멸교사 혐의 등 사건 결심 공판에서 해당 노트북으로 비상계엄 대국민 담화문과 포고령 등을 작성했다고 증언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7일 양 씨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는데, 이날 양 씨를 상대로 계엄 준비 상황을 미리 알았는지, 계엄이 구체적으로 논의된 시기, 노트북의 소재 등을 캐물었을 것으로 보인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