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용 검사, 국조특위 '선서 거부'…7장 소명서 남기고 38분 만에 퇴장
與 "위증할 결심 한 것" vs 野 "거부 이유 들어봐야" 고성
서영교 "나갔다 다시 들어오라" vs 박상용 "마음 안 바꿔"
- 최동현 기자, 송송이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송송이 장성희 기자 =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가 3일 '조작기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증인 선서를 거부, A4용지 7장 분량의 소명서를 남기고 38분 만에 퇴정했다.
박 부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3시13분 속개한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조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했지만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등 33명의 증인 중 유일하게 선서를 거부했다.
서영교 국조특위 위원장이 증인 선서를 하지 않은 이유를 따져 묻자, 박 부부장검사는 "이유를 소명하겠다"며 발언권을 요청했다. 하지만 서 위원장은 마이크를 건네지 않았고, 박 부부장검사는 "속기록에 남겨야 한다", "법의 영역"이라며 맞섰다.
핵심 증인의 돌발적인 '증인 선서 거부'에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국민의힘은 박 부부장검사가 증인 선서를 거부한 이유를 들어봐야 한다고 엄호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은 박 부부장검사의 퇴장을 요구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박 검사가 왜 선서를 거부하는지 마이크에 대고 설명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박형수 의원도 "수사 검사가 증언을 왜 거부하는지, 선서를 거부하는지 (속기록에)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정당당하다면 이 자리에서 입증하면 된다. 증언 선서를 회피하는 것은 매우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손솔 진보당 의원도 "증언 거부는 국민 우롱이고 국회 우롱"이라며 "박 검사가 위증할 결심을 하고 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부부장검사를 향한 고성과 호통도 이어졌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그렇게밖에 못 배워서 그러니 조작 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고 했고,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이런 사고방식의 검사들이 있었기 때문에 맨날 검찰공화국 이야기를 들은 것"이라고 했다.
서 위원장은 박 부부장검사에게 끝내 마이크를 넘기지 않았다. 그는 박 부부장검사에게 서면으로 증언 선서를 거부한 이유를 소명하라면서 "잠시 나가서 대기하고, 증인 선서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다시 들어오라"고 했다.
하지만 박 부부장 검사는 "마음을 바꾸지 않겠다"며 7장 분량의 소명서만 남기고 회의장을 떠났다. 이후 국민의힘 소속 특위 위원들도 전원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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