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임종성, 합수본 재출석…내일 김규환 소환(종합)

임종성 전 의원, 피의자 신분 조사…"윤영호와 소통한 적 없어"
김규환 사장, '총선 위해 잘 사용하라' 3000만 원 수수 혐의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 마련된 정교유착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6.2.24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문혜원 기자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의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임 전 의원은 23일 오전 8시 59분쯤 합수본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지난 11일에 이어 두 번째 소환 조사다.

임 전 의원은 이날 조사에 앞서 만난 취재진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소통한 적 있는지' 묻자 "없다"며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통일교 내부에서 한학자 총재 보고용으로 만든 문서인 'TM(True Mother·참어머니) 보고서'에 임 전 의원 이름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내부 권력 싸움에서 형성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전혀 모르는 게 있다"며 "외교 활동을 성실히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통일교 측 사업에 도움을 준 적 있는지' 묻는 말에는 "전혀"라고 답했다.

임 전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3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지난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조사 과정에서 '통일교가 전재수 민주당 의원·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김규환 대한석탄공사 사장(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에게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 임 전 의원을 둘러싼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졌다.

특검팀 수사 기간이 종료된 뒤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사건을 이어받아 수사했고, 합수본으로 이첩된 상태다.

통일교 내부 문건인 TM보고서에는 '임 전 의원의 도움을 받아 통일교 산하 세계평화터널재단 명칭을 세계평화도로재단으로 바꾸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또 임 전 의원이 통일교가 추진한 키르기스스탄 수자원 사업에 도움을 줬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김규환 대한석탄공사 사장(전 미래통합당 의원). 2025.12.22 ⓒ 뉴스1 김진환 기자

한편, 합수본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김규환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첫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4월 통일교 측으로부터 '총선을 위해 잘 사용하라'며 현금 3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 측은 2020년 3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통일교 측이 같은 해 4월에 천정궁으로 불러 돈을 줬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