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란 우두머리' 오후 재판 재개…지귀연 "서증조사 5시까지"(상보)
尹, 흰 셔츠, 남색 정장 차림으로 출석…서류뭉치 가지고 피고인석으로
재판부 "5시까지는 서증조사 끝나야 검찰 구형"…尹 측에 시간 안배 요청
- 이세현 기자,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유수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 오후 재판이 재개됐다.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윤 전 대통령 측의 서증조사 절차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재판부는 "가급적 오후 5시까지는 (서증조사가) 끝나야 한다"며 신속한 진행을 촉구했다.
윤 전 대통령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 공판에 넥타이 없이 흰 셔츠에 짙은 남색 정장 차림으로 출석했다.
서류 뭉치를 들고 입정한 윤 전 대통령은 피고인석에 앉아 윤갑근 변호사와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 이후 서증조사 절차가 시작되자 무표정으로 앞에 있는 모니터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였다.
재판에는 윤 전 대통령 측에선 윤 변호사를 비롯해 배보윤, 김홍일, 위현석 변호사 등 9명의 변호인이 동석했고, 특별검사팀에서는 박억수 특검보를 비롯해 검사 등 10명이 입정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51분까지 진행된 오전 재판에서 서증조사 절차를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이 과정에서 "이 사건은 각 수사기관들의 경쟁적인 위법 수사 끝에 기소됐다"며 "각 수사기관은 각자 취득한 위법수집증거를 공유하며 이 사건 수사를 진행했다. 파생 증거를 고려하면 결국 이 사건 증거기록 전체가 위법수집증거"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점심 식사 및 휴식을 위해 잠시 휴정했다가 오후 1시 40분부터 재판을 재개했다.
오후 재판에서도 윤 전 대통령 측의 서증 조사가 예정돼 있다. 재판부는 오후 재판 시작 전 "가급적 오후 5시까지는 끝나야 검찰에서 구형하고, 이따 최종변론 할 시간이 될 것 같다"며 "적절하게 시간을 안배해달라"고 윤 전 대통령 측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날 서류 증거조사를 마무리한 뒤 특검팀의 최종의견·구형, 변호인의 최종변론, 윤 전 대통령 등 피고인 8명의 최후진술을 들으며 변론 종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지난 8일 조은석 특검 등이 참석한 6시간의 마라톤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 등 피고인들의 혐의 내용과 책임 정도 등을 감안해 구형량을 최종적으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오전 서증조사에 앞서, 정당한 변론 활동을 하고 있는데도 재판을 지연시키려 한다는 악의적 공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피고인과 변호인은 변론 종결을 지연해 얻을 것이 없다"며 "피고인은 이미 다른 사건에서 2차, 3차로 영장을 발부받아 이 사건을 지연시킬 이유가 없고, 본류 사건에서 신속히 무죄를 선고받아 별건에서도 무죄선고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그러면서 재판이 신속하게 진행되지 못한 것은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때문이라고 했다.
변호인은 "피고인과 직접 관련이 있는 증인에 대한 신문이 필요함에도 피고인과 직접 관련이 없는 증인을 최우선으로 정하고, 자극적인 증인을 선정해서 한 것은 내란 몰이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며 "특검은 당시 병행 심리를 주장하면서 각 사건에서 동일 증인을 정해 중복심리가 불가피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변론 종결 전에 그 전에 다뤄지지 않은 내용을 담은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을 하고, 노상원 수첩 관련 내용을 대거 추가했다"면서 "서증조사 직전에 제출해서 변론 종결을 지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이어 "최근 특정 정치세력의 특검 구형량 사주도 있었다"며 "특검법의 위헌성, 정치세력에 의한 위헌적 운영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밝혔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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