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저승사자' 조승식 전 대검 형사부장 별세…영화 속 강골 검사 모델
향년 73세 별세…김태촌·이육래 등 검거·구속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조폭 저승사자'로 불리며 조폭 수사의 대부로 불리던 조승식 전 대검찰청 강력부장이 30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3세.
1952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대전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77년 사법시험(19회)에 합격한 뒤 1979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구지검·수원지검 강력부장과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서울고검 형사부장을 거쳐 검사장급인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을 지냈다. 인천지검장, 대검 형사부장을 역임한 뒤 2008년 검찰을 떠났다.
고인은 검사 시절 대부분을 강력부에서 보내며 조직폭력배 세계에선 '최고의 악질 검사'로 불렸다.
1988년 서울지검 특수1부 검사로 재직 당시 특수1부장이었던 심재륜 검사(전 부산고검장)와 호흡을 맞춰 호남 주먹의 실세이자 우익단체인 호국청년연합회 회장 이육래 씨를 검거했다.
서울지검 강력부 시절인 1990년에는 거물 조폭 서방파 김태촌 씨를 구속했다. 김 씨 검거 당시 조 전 부장은 직접 권총을 차고 체포 현장을 진두지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큰놈을 잡을 때는 직접 움직여야 마음이 놓인다'는 고인의 철칙은 아직까지 회자된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속 강골 검사 조범석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하다. 실제 수사 과정에서 외부의 압력이 있어도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 후보로 박영수 전 특검과 함께 추천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월 2일 오전 4시 40분, 장지는 충남 홍성군 장곡면 천태리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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