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블랙리스트' 제보자 참고인 조사…2시간 만에 종료(종합)
상설특검, 이번주 내 추가 소환 예정
- 송송이 기자
(서울=뉴스1) 송송이 기자 = '쿠팡 블랙리스트'를 공익 제보한 김준호 씨에 대한 상설특검팀(특별검사 안권섭)의 조사가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특검팀은 이번 주 내로 김 씨를 한 번 더 소환할 예정이다.
쿠팡 수사 무마·퇴직금 미지급 의혹을 조사하는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씨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상설특검 사무실에 불러 2시간가량 조사했다.
특검팀은 지난 2022년부터 5개월간 쿠팡풀필먼트서비스(쿠팡CFS) 지역 센터 인사팀에서 근무한 김 씨를 불러 쿠팡의 일용직 채용 시스템 등에 대해 개략적으로 물었다.
김 씨는 이날 오전 조사에 출석하면서 '퇴직금 지급을 하지 않기 위해 회사가 고안한 다른 방법들도 있었는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원래는 일용직 퇴직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퇴직금 미지급 사태가 점점 늘었다"고 주장했다.
쿠팡CFS는 2023년 5월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노동자들에게 불리하게 취업규칙을 변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쿠팡CFS는 '일용직 근로자도 1년 이상 근로하는 경우 주당 15시간 미만으로 근무한 기간만 제외'한다는 취업 규칙을 '1년 이상 근무하고 주당 근로 시간이 15시간 이상인 경우'로 변경했다.
동시에 4주 평균 근로 시간이 15시간 미만인 기간이 한 주라도 발생하면 그때까지의 근속을 모두 초기화하는, 이른바 '리셋 규정'도 도입됐다.
그는 지난 2023년 11월 이른바 'PNG 리스트'라 불리는 블랙리스트 문건으로 취업 지원자들을 배제하는 업무를 수행했고, 퇴사 후인 지난해 이 같은 사실을 공익 제보했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30일) 퇴직금 '리셋 규정'이 담긴 취업규칙 변경을 승인한 고용노동부 서울 동부지청 소속 근로감독관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mark83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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