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0억 한전 입찰 담합' LS일렉·일진전기 임직원 2명 구속
함께 영장 청구된 임직원 3명은 영장 기각
- 송송이 기자
(서울=뉴스1) 송송이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설비 장치 입찰에서 수년간 입찰을 담합한 혐의를 받는 LS일렉트릭, 일진전기 임직원 2명이 구속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LS 일렉트릭과 일진전기 임직원 노 모 씨와 송 모 씨 등 2명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나희석)는 지난 15일 LS일렉트릭, 일진전기 등 주요 전력기기 업체 임직원 5명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섰다.
함께 구속 영장이 청구된 3명은 방어권을 보장받을 필요가 있다는 점, 혐의에 다툴 여지가 있다는점, 도주우려와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기각됐다.
이들 업체는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한전이 발주하는 총 6700억 원 규모의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입찰에서 사전에 물량을 배분하기로 합의한 뒤 차례로 낙찰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업체의 담합 행위로 가스절연개폐장치 입찰 낙찰가가 올라갔고 결국 전기료 인상을 초래했다고 보고 있다.
가스절연개폐장치(GIS)는 발전소나 변전소에서 과도한 전류를 신속하게 차단해 전력 설비를 보호하는 장치다.
검찰은 지난 10월 이들 업체 6개사와 1개 조합 사무실,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mark83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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