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로비 위증' 송호종, 첫 재판서 혐의 부인…"허위사실 말한 적 없어"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삼부체크는 골프 3부' 등 위증한 혐의
- 이세현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위증한 혐의를 받는 대통령경호처 출신 송호종 씨가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류경진)는 18일 국회에서의증언·감정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송 씨와 이관형 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적인 심리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입증 계획을 논의하는 절차다.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지만, 송 씨와 이 씨 모두 직접 출석했다.
송 씨와 이 씨는 이날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송 씨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국정감사에서 허위 사실을 말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송 씨는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측이 말하는 대로만 맞춰보면 일부 사실과 다르게 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억에 반하는 사실을 얘기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일종의 문답서나 언론 관련 자료, 국정감사 대비 관련 질의응답을 정리해 송 씨에게 주긴 했지만, 대부분 기존의 송 씨의 진술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준 것뿐이고 구체적으로 허위 진술을 하도록 도운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은 이날 공소사실 중 입장문 전달 날짜 및 통화 날짜 등을 변경하는 내용의 공소장변경신청을 했고, 재판부는 이를 허가했다.
재판부는 이날로 공판준비기일을 종결하고 내년 1월 22일에 첫 정식 공판기일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증거조사를 광범위하게 할 사건은 아니기 때문에, 다음 기일에 증거조사 계획을 수립해서 두 번이나 세 번 정도 증거조사를 한 후 판단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앞서 국회 법사위는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창구로 의심받는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구성원인 송 씨와 이 씨 등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위증·위증 공모 및 교사 등) 혐의로 특검팀에 고발했다.
송 씨는 지난해 10월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해병대 단톡방에 삼부 체크는 골프 3부'라고 말하고, '이종호 전 블랙펄 인베스트 대표가 VIP 얘기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2023년 연말에 임 전 사단장과 만난 적이 없다'는 등의 허위 증언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 씨는 이 과정에서 송 씨가 허위 증언을 하도록 도와 위증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s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