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양남희 회장, 두 번째 구속 심사 출석
구속 여부 이르면 이날 오후 나올 전망
- 송송이 기자
(서울=뉴스1) 송송이 기자 = 삼부토건 관계사인 웰바이오텍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이 18일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정재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양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 회장은 자본시장법 위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다.
웰바이오텍은 지난 2023년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묶여 주가가 폭등한 기업 중 하나다.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 등은 당시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포럼에서 현지 지자체와 협약을 맺으며 재건 사업을 할 것처럼 홍보해 투자자들을 속인 뒤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양 회장은 이 과정에서 미리 전환사채(CB)를 싸게 샀다가 주가가 오른 뒤 내다 팔아 약 400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의심을 받는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달 14일 한 차례 양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당시 법원은 주요 혐의의 피의자 관여 여부, 이익 귀속 등이 구속할 정도로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말 사건 연루 업체인 DHX컴퍼니(구 NSN)를 압수수색하고 양 회장의 범행을 도운 것으로 의심되는 관련자 3명의 주거지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진행했다.
양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양 회장과 주가조작 공범으로 지목된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는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돼 이날 첫 재판을 받았다.
구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진행된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그는 재판정에 직접 출석해 "공소사실에 대해 전체적으로 공모, 고의, 인식에 대해서는 다 부인한다"면서 "일부 공시 및 전환사채 매각 등 객관적 사실에 대해서는 특정 부분만 인정한다"고 진술했다.
mark83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