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대엽 법원행정처장 "與 사법개혁, 감성·정치보단 법리적 접근해야"

"모든 단체가 위헌적 소지 계속 얘기해…충정으로 드린 말씀"
"역사적 재판 위헌성 시비로 중지되지 않게 법률적 접근해야"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열린 '국민을 위한 사법제도 개편 과제 공청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12.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금준혁 기자 =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등 사법개혁 법안에 대해 "이 부분은 감성적 차원, 정치적 차원보다는 정말로 정치(精緻)하게 법리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될 문제라는 것이 대부분 법률가의 의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천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며 "정부의 국민 주권 실현을 위해서 충정을 위해 드리는 말씀으로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전국법관대표회의나 대한변호사협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모든 단체가 적어도 이 법에 대해서는 위헌적 소지가 있으니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계속 얘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느 한두 기관에서 얘기한다면 그 기관의 편견이나 무지의 결과일 수 있지만 모든 기관이 그렇게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천 처장은 "저희가 제일 큰 사명감을 느끼는 부분은 이 역사적인 사건 재판이 혹시라도 이런 위헌성 시비로 인해 재판이 중지되거나 재판의 효력이 없어지면 저희로서는 역사에 큰 죄를 짓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때문에 법률적으로 치밀하게 그런 위험 요소가 없도록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감성적인 고려나 정치적 조건이 전혀 없이 이 재판을 온전히 올바른 헌법과 법률에 따른 그런 판결이 나올 수 있도록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