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1호 홈런' 류중일 '불륜 며느리 처벌' 호소…이수정 "외국선 아동학대"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잠실 야구장 개장 1호 홈런의 주인공인 류중일 전 국가대표 야구팀 감독이 자신의 전 며느리가 고교생 제자와의 불륜 현장에 한살짜리 아들(류 감독 손자)까지 데리고 간 건 명백한 아동학대라며 아동학대로 보기 힘들다는 검찰과 교육 당국 처사를 비판하는 글을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올려 충격을 던졌다.
류 감독은 4일 국회 국민청원에 "(2020년 1월 아들과 결혼한) 전 며느리 A 씨(34)가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당시 고3 제자 B 씨(20)와 서울 경기·인천의 여러 호텔을 드나들 때 한살짜리 손자를 동행한 건 비윤리적 차원을 넘어 명백한 아동학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서울남부지검은 '의심은 가지만 B 씨가 만 18세가 되는 2023년 9월 이전 성적 행위 입증이 어렵다'라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 △아동학대 혐의 역시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A 씨가 재직한 학교는 '우리 책임은 없다' 교육청은 '법적 문제는 없다' 하는 사이 "A 씨는 복직 준비까지 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범죄 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국민의힘 경기수원정 당협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우리나라는 상대 나이만을 가지고 성범죄로 인한 교사 직무 부적합성 따지고 있다"며 검찰과 교육 당국이 B 씨가 미성년일 때 A 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입증하기 어렵고 성인의 경우는 간통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점을 내세운 점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와 달리 외국의 초중고는 사제지간 성관계를 대부분 학대(exploitation)로 판단, 교사 자격 역시 학대를 이유로 제재를 가하고 있다"며 우리도 사제지간 성관계를 엄격히 다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북고 2년 때인 1981년 7월 17일 잠실야구장 개장 기념 고교 최강전 결승에서 부산고 김종석 투수가 던질 볼을 받아 쳐 좌측 담장을 넘겨 '잠실 야구장 1호 홈런'을 기록했다.
한양대-삼성 라이온스 시절 명 유격수로 이름을 떨쳤던 류 감독은 삼성, LG감독, 2012WBC, 2024WSBC 국가대표팀 감독, 2014인천아시안게임, 2022항저우 아시안게임 감독을 지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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