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봉권·쿠팡 특검' 서초동에 사무실 마련…수사 준비 박차

중앙지법 인근 빌딩에 마련…다음달 초 수사개시 전망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과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상설특별검사)에 임명된 안권섭 변호사. 2025.11.1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송송이 기자 =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과 '쿠팡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할 안권섭(60·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팀이 서울 서초구에 사무실 계약을 마치고 수사관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 특검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센트로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해당 빌딩은 서울중앙지법과 도보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 역 인근에 있다.

안 특검은 최근 대한변호사협회에 특별수사관 적임자를 추천해달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수사관 인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설특검법에 따라 특검팀은 특별검사 1명, 특검보 2명, 파견검사 5명, 파견 공무원·특별수사관 각 30명 이내로 꾸릴 수 있다.

상설 특검은 별도의 특검법을 제정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가동할 수 있으며, 수사 기간은 최장 90일이다.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은 서울남부지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 자택을 압수수색 할 당시 발견한 현금 1억6500만 원 중 5000만 원 가량의 관봉권 띠지와 스티커를 훼손·분실한 사건이다.

쿠팡 무혐의 외압 의혹은 지난 4월 부천지청이 담당한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 처리 과정에서 윗선으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내리라는 외압이 있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안 특검은 광주지검 검사로 공직을 시작해 충주지청, 의정부지청, 서울서부지청, 청주지검을 거쳐 법무부 법조인력과장, 수원지검, 춘천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2014년 11월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시절 무궁화 위성 3호를 홍콩 업체에 불법으로 팔아넘긴 KT 직원을 구속기소 했다. 횡령 혐의로 이동흡 전 헌법재판관을 수사했으나 무혐의 처분하기도 했다.

재직 시절 반부패, 형사, 노동 등 수사 분야뿐만 아니라 서울시 법률자문관을 역임하며 자문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안 특검은 2020년 퇴직 후 법무법인 에이케이 대표변호사를 거쳐 올해 초부터 법무법인 대륜 대표변호사로 근무했다.

mark83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