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도이치 주포' 이준수 구속 후 첫 조사…김선교 26일 소환(종합)
불출석 하루 만에 소환 응해…변호인 없이 홀로 조사 입회
'여론조사 대납' 강철원·김한정, 조사서 진술거부권 미행사
- 황두현 기자,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남해인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 중 도주했다가 체포·구속된 주포 이준수 씨가 25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조사에 출석했다. 이 씨는 전날(24일) 소환에 한 차례 불응했지만 하루 만에 조사에 응했다.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오후 2시부터 구속 피의자 이 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 20일 체포 직후 특검에 압송돼 두 차례 조사를 받았으나 구속 수감된 이후 특검 조사에 출석한 것은 처음이다. 이 씨는 변호인 입회 없이 홀로 조사에 임했다.
그는 지난달 17일 압수수색을 받던 중 도주했다가 이달 20일 충북 충주시 휴게소 부근에서 체포됐다. 검찰은 체포 직후 두 차례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22일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은 당초 이 씨에 전날(24일) 오후 2시 소환을 통보했지만, 이 씨는 출석 예정 시간이 임박해서야 건강상의 이유로 돌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 씨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시기 주포로 2009년 12월 23일부터 2010년 10월 20일까지 김 여사의 한 증권사 계좌 관리를 맡아 관리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소개한 인물이기도 하다. 특검팀은 전 씨를 압수수색 하며 확보한 휴대전화 2대에서 김 여사와 이 씨의 대화 내역을 발견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최측근인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후원자 김한정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진술거부권 행사 없이 특검 조사에 응하고 있다고 한다.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 당시 명태균 씨가 실소유한 미래한국연구소 여론조사 13건을 오 시장이 제공받고, 김 씨가 3300만 원의 조사비를 대납했다는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관련 조사다. 강 전 부시장은 당시 오 시장 캠프 실무를 총괄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를 마무리한 뒤 오 시장 추가 소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지난 8일 한 차례 특검에 출석해 명 씨와 대질조사를 받았다.
박 특검보는 "강철원 씨와 김한정 씨 조사를 마쳐봐야 오 시장 조사 필요성을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 피의자로 소환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까지 불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 측은 뉴스1과 통화에서 "내일 오전 특검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김 의원은 당초 21일 소환을 통보받았으나 변론 준비가 필요하다며 26일로 일정을 변경했다.
양평 공흥지구 의혹은 김 여사 일가가 2011~2016년 경기도 양평군 공흥지구(2만2411㎡·350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며 개발부담금 면제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김 의원은 당시 3선 양평군수를 지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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