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핵심'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尹 내란 재판 증인 출석
계엄군 투입, 이재명·한동훈 등 체포하려 한 혐의로 구속 기소
비상계엄 사전 모의 의심…전후 상황 증언 나올까
-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24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공판기일을 연다.
여 전 사령관은 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를 받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 10여 명을 체포·구금하려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등에 계엄군 투입을 지시하고 윤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군사법원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도 있다.
또 여 전 사령관은 지난해 총선 직후 윤 전 대통령과 식사 자리에서 비상대권 이야기가 나오자, 무릎을 꿇고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해 휴대전화 메모에 '불안정한 상황에서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찾아서 공략해야 한다' (10월 18일), '충돌 전후 군사회담 선(先)제의 고려·대외적 명분과 적 기만 효과' (10월 23일), '포고령 위반 최우선 검거 및 압수수색'(10월 27일) 등을 적었다. '이재명 조국 한동훈 정청래 김민석'(11월 9일)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여 전 사령관은 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것으로 의심받는 인물인 만큼 이날 공판에서 전후 상황에 대해 증언할지 주목된다.
여 전 사령관은 지난 2월 헌재에서 형사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진술을 거부한 바 있다. 이날 공판에서도 증언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여 전 사령관은 지난 7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12·3 비상계엄 날 군복을 벗겠다는 결단으로 지휘체계를 벗어나야 했다, 깊이 후회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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