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가격 담합 의혹' 삼양사 대표·전직 CJ제일제당 임원 구속

서울중앙지법, 증거인멸 우려 판단…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 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설탕 가격 담함 의혹'을 받는 삼양사 현직 대표와 CJ제일제당 전직 임원이 구속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최낙현 삼양사 대표이사와 CJ제일제당 식품한국총괄을 맡았던 전직 고위 임원 김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모 삼양사 부사장에 대해서는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국내 최대 제당업체 3곳은 짬짜미해 설탕 가격을 과도하게 올렸단 의혹을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나희석)는 지난 9월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없이 자체적으로 위 3곳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27일 박 모 CJ제일제당 본부장과 이 모 삼양사 본부장 등 임직원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향후 검찰은 신병을 확보한 최 대표와 김 씨 등을 상대로 설탕 가격 조정 경위와 추가 가담자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