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접어든 김건희 재판…'첫 재판 중계' 허용 여부 관심

오늘 서증조사 진행…26일 마지막 증인신문·내달 3일 결심공판
특검팀, 서증조사·피고인신문 중계 신청…이르면 내년 초 선고

김건희 여사. 2025.9.2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통일교 뇌물·공천 개입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의 재판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19일 10차 공판이 열린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재판부에 이날 공판에 관한 중계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재판부의 허가 여부에 따라 김 여사의 법정 모습이 중계 화면을 통해 처음 공개될지 관심이 모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10차 공판을 연다.

이날 재판에서는 서증 조사가 예정돼 있다. 서증 조사는 법원에 제출된 조서 등 서면 증거를 제시하고 확인하는 절차다.

특검팀은 이날 서증조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에 3시간, 공천개입 혐의와 통일교 알선수재 의혹에 각각 1시간 30분을 할애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26일에는 불출석 등으로 못다 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전 본부장의 아내 이 모 씨를 증인으로 소환했다.

다음 달 3일에는 김 여사에 대한 피고인 신문과 결심공판이 진행된다. 결심 공판에서는 검찰 구형과 변호인·피고인의 최후 변론·진술 등이 이뤄진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7일 재판부에 이날 서증 조사와 12월 3일 피고인 신문에 대한 중계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양측 의견을 검토한 뒤 중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측은 지난 공판 당시 재판 중계에 관해 "모욕주기를 하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검팀의 중계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김 여사 재판에서는 첫 중계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앞서 김 여사의 첫 공판 개시 전 언론사의 법정 촬영이 짧게 허가된 바 있으나, 재판 중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통상 결심 공판 뒤 1~2개월 이내에 선고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김 여사의 선고 결과는 이르면 내년 1월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여사는 2010년 10월~2012년 12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계좌관리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과 공모해 고가 매수·허수 매수·통정매매 등으로 8억1144만여 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

또 2021년 6월~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해 명 씨로부터 총 2억7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도 있다.

지난 2022년 4~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 합계 8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