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尹서포터즈 추진 후 통일교 신도 2400명 당원 가입"
건진, 2022년 10월 '윤석열 서포터즈 운동' 벌여
윤영호, '김 여사가 비례대표 1석 준다고 했다' 한 총재에 보고
- 송송이 기자, 정윤미 기자,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송송이 정윤미 남해인 기자 =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국민의힘 책임당원 30만명 신규 가입을 목표로 하는 운동을 벌인 이후 2023년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실제 당에 가입한 통일교 신도 규모가 2400명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7일 김건희 여사 등 5명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하며 공소장에 이런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소장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 2022년 10월경 '윤석열 서포터즈 운동'을 추진하면서 전당대회 권리행사, 총선 승리를 목표로 세웠다.
동시에 전 씨와 김 여사는 통일교로부터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윤 전 대통령의 의사를 반영할 후보자가 당선되는 방안을 지원받기로 공모하기도 했다.
이어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1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윤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의원이 당대표가 되도록 조직적 지원을 요청했다.
윤 전 본부장은 같은 달 교인들과 본부 소속 5개 지구장에게 '통일교에서 지원하는 사람(권성동 의원 지칭)이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돼야 하므로 당원으로 가입시켜라'는 지시를 내렸다.
특검팀은 통일교에서 지난 2022년 11월 1일부터 2023년 1월 30일까지 경기·강원권 350명, 경남권 279명 등 2400명 이상을 당원으로 입당시켰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공소장에는 또 윤 전 본부장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김 여사로부터 통일교가 당대표 선거를 도와달라는 요청이 왔다', '김 여사가 비례대표 1석을 통일교 몫으로 주겠다고 한 사실'을 보고하고 최종 승인을 얻었다는 내용도 적혀있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 7일 김 여사와 한 총재, 정원주 당시 총재 비서실장, 윤 전 본부장등 5명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한편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의 아내는 김 여사에게 당선 이후 100만 원대 로저 비비에 손가방(클러치백)을 김 여사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돼 특검팀이 수사 중이다.
김 의원과 김 여사 측은 가방을 주고받은 점은 인정했지만 '사회적 예의 차원'의 선물이었다며 청탁 의혹을 부인했다.
mark83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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